혼자 있는 여자만 죽인 뒤 강한척 한 ‘연쇄살인마’…황당 ‘범행 이유’ 밝혔다
[TV리포트=한아름 기자] 12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6일 간격으로 연쇄 살인을 저지른 범인 이영복에 대해 알아본다.
흰 눈이 내리던 지난 12월 30일, 신 씨(가명) 가족의 따뜻했던 연말은 한순간에 비극으로 변했다. 아들을 홀로 키우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부지런히 살아왔다는 60대 다방 주인 신 씨가 일면식도 없는 손님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그녀의 참혹한 죽음을 CCTV 영상으로 확인한 가족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
홀로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는 한 남자. 저녁 7시경, 가게를 곧 마감할 거라는 신 씨의 전화를 엿듣던 남자는 신 씨를 무참히 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했다. 범인의 정체는 지난해 11월 출소한 57세, 전과 5범의 이영복. 그는 범행 후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다방에서 옷을 갈아입은 뒤, 가게 문을 잠그고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잘 보이지 않는 CCTV 영상과 현금만 사용하는 주도면밀함 때문이었을까, 이 씨 검거를 위한 경찰의 추적은 난항을 겪었다.
이 씨는 첫 살인을 저지른 지 엿새 만에 두 번째 살인을 저질렀다. 경기도 양주에서 다방을 운영하던 양 씨(가명)를 살해했다. 그 수법은 첫 번째 살인과 판박이였다. 혼자 다방을 찾은 이 씨는 술을 마시다, 직원이 퇴근하고 양 사장이 홀로 남은 그때를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사망한 피해자의 얼굴에는 멍과 목 졸린 흔적이 선명했고, 바지 지퍼가 내려가 있으며 양말도 벗겨져 있었다. 범행 후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와, 행인에게 길을 묻는 여유까지 부리며 현장을 유유히 벗어난 이 씨.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지난 5일, 이 씨는 마침내 강릉에서 경찰에 검거되었다.
사건 담당 형사과장에 따르면 이영복은 경찰 조사에서 “약해 보이는 게 싫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밝혔다
그저 자신이 약해 보이는 게 싫어서 일면식 없던 다방 여사장들을 살해했다는 이 씨. 그의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제작진은 어렵게 이 씨와 함께 수감 생활을 했다는 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교도소 동기가 들려주는 이영복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아름 기자 har@tvreport.co.kr /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