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픽사, 32년 역사상 처음으로 상 못 받아…’엘리멘탈’ 약했나
[TV리포트=유소연 기자] 32년 만에 처음으로 디즈니 픽사 영화가 할리우드의 주요 시상식 수상 부문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2023년 디즈니 픽사는 할리우드에서 영화 ‘엘리멘탈’과 ‘위시’를 개봉했으나 두 영화 모두 ‘애니어워즈’ 시상식에서 시상하는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애니어워즈’는 매년 최고의 애니메이션 부문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은 1992년부터 도입됐다. 디즈니와 픽사는 매년 후보에 하나 이상 오르거나 수상을 거뒀는데 이번에 32년 역사상 처음으로 탈락한 것.
디즈니 픽사는 그동안 ‘알라딘’, ‘라이온 킹’,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겨울왕국’, ‘미녀와 야수’ 등으로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후보에는 ‘니모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스즈메의 문단속’, ‘닌자터틀: 뮤턴트 대소동’,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대신 올랐다.
한편, 월트 디즈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봉한 영화 ‘위시’는 이번 수상 결과를 계기로 또 불행한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위시’는 지금까지 전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 2억 2,900만 달러(한화 약 3,008억 원)의 수익을 냈는데, 이는 과거 디즈니 개봉작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이며 영화 평론가로부터 중간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
그러나 지난여름에 개봉한 ‘엘리멘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5억 달러(한화 약 6,577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의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영화 ‘엘리멘탈’, ‘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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