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에 집까지 제공하는 회사 어디냐면요… (+지원자)
단양군 보건의료원 공고
연봉 4억에 숙소 제공
4차 모집에 단 1명 지원
연봉 4억 원에 아파트와 별장을 주고 사람을 구한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파격적인 혜택에도 지원자가 없을까 봐 전전긍긍한다는데.
지난해 12월 28일 충북 단양군은 군립 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4차 채용공고를 올렸다. 연봉은 4억 2,200여만 원이었다. 이는 11월 1차 채용 때 제시한 3억 8,400만 원보다 3,800여 만 원 오른 금액이다.
여기에 숙소와 별장 등 복지 혜택도 제시했다. 필요한 경우 의료진 숙소로 지역 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지원하며 휴양지 전용 별장도 제공한다. 또 주말에 의료진 가족들이 단양을 방문할 경우 인근 관광시설 할인도 해준다.
앞선 모집에서 1, 2명이 응시했지만 다른 병원에 취직하거나 면접에 응하지 않아 최종 채용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단양군은 4차 모집에서 연봉을 더 올렸지만 9일까지 지원자가 한 명에 그쳤다. 단양군 관계자는 “군 응급의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보건소에 병원 기능을 추가해 보건의료원을 운영하는데,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이 어렵다”며 “추가 지원자가 없다면 5차 공고가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단양군은 8년 동안 응급 의료체계가 공백 상태다. 관내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갖췄던 단양서울병원이 2015년 폐업하면서 간단한 응급 진료는 군립노인병원이 맡고 있다. 중증 환자는 다른 지역으로 후송해 치료한다.
의료난을 해결하고자 단양군은 2021년 말 보건소 인근 1만㎡ 터에 국·도비 84억 원 포함 총 150억 원을 투입해 단양군 보건의료원을 착공했다. 오는 7월 문을 여는 단양군 보건의료원은 30병상 규모에 내과, 안과, 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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