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미인’ 배우 사망…향년 99세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원로배우 조이스 랜돌프가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4일(현지 시간), 매체 ‘뉴욕타임스’ (NYT) 및 AP통신은 1950년대 미국 인기 시트콤 ‘더 허니무너스'(The Honeymooners)의 주연 배우 조이스 랜돌프가 9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아들 랜돌프 찰스는 어머니가 전날 밤 뉴욕 맨해튼의 어퍼 웨스트사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잠을 자다가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이스 랜돌프는 사망 당시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었고 거동이 불편해 걸을 수 없는 상태였다. 그녀는 노환으로 자다가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한다. 랜돌프 찰스는 어머니가 화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스 랜돌프는 1950년대 미국 TV의 황금기에 사랑받았던 코미디극 ‘더 허니무너스’의 주역들 중 마지막으로 생존해 있던 배우였다. 해당 작품은 39회에 걸쳐 방영됐고, 이후에도 재방송과 홈 비디오 제작 덕분에 수십 년간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22년 방송사 CBS는 ‘더 허니무너스’의 리부트 제작 소식을 알렸으나, 그 이후로 쇼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었다.
‘더 허니무너스’에서 조이스 랜돌프는 주인공 랠프의 가장 친한 친구인 에드 노턴의 아내 트릭시 역을 맡아 남편의 실수와 어리석은 행동을 위로하는 캐릭터를 열연했다. 하지만 그녀는 2007년 NYT 인터뷰에서 이 시트콤의 재방송에 따른 출연료를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그 이후에야 출연료를 제대로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이스 랜돌프는 20대 시절 여러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배우로서 활약했다. 이후 부유한 마케팅 임원이었던 남편 리처드 링컨 찰스와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한 뒤에는 육아에 전념하면서 사실상 배우로서 은퇴했다. 남편과는 1997년 사별했고, 유족으로는 아들 한 명이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드라마 ‘The Honeymooners’,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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