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덕희’ 라미란 “덕희, 나 아니면 떠오르는 배우 없어” [인터뷰①]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라미란이 보이스피싱 총책을 추적하는 영화 ‘시민덕희’로 관객과 만난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시민덕희’로 돌아온 배우 라미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이다. 2016년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총책 및 조직 전체를 붙잡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날 인터뷰에서 라미란은 “실화가 가진 힘에 끌렸다”며 “그래서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다. 무엇보다 덕희라는 인물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나라면?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민덕희’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친 영화로, 햇수로 4년 만에 관객에게 공개된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이렇게 오래 기다린 작품이 없다”며 “배우들과 사전 시사를 진행했는데 그때 본 것과 영화관 스크린에서 보는 느낌이 달랐다. 확실히 극장에서 봐야 할 영화”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극중 라미란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덕희’로 분했다. 조직원 ‘재민’과 의기투합해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이에 대해 라미란은 “연약한 캐릭터를 만나고 싶은데, 항상 건장한 배역에 캐스팅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게 그런 이미지가 있다는 걸 잘 안다. 박영주 감독도 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덕희를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며 “덕희와 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용감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 같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덕희를 응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제가 아니면 떠오르는 배우가 있나”라고 반문하며 “저도 생각해 봤는데 저보다 덕희가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덕희보다 용감하지만 않지만, 라미란이 가진 강인함과 용기를 끄집어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시민덕희’는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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