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늙어서 뭔 짓?”.. 킥보드 타던 ’70대 노인’, 최악의 사고 일으켰죠
킥보드 타던 70대 노인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
이후 연쇄 추돌로 번졌다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에 대한 단속을 시행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러 사건 사고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지난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킥보드 탑승 시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사례가 18만 8,51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에는 70대 노인이 외발 전동 킥보드를 타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밀려난 택시가 다른 차량 2대를 들이받으면서 큰 사고로 이어졌고,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해당 사고로 관심이 쏠리며 네티즌의 강한 질타가 쏟아지는 중이다.
신호 위반한 킥보드
결국 대형 사고로 번져
부평구 십정동 한 교차로에서 1시 20분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킥보드를 몰던 70대 운전자는 정지 신호를 무시하며 교차로를 지나갔고, 정상 신호를 받고 달리던 택시와 충돌했다고. 추돌 후 택시는 밀려나면서 반대편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대를 연속으로 들이받았다. 해당 사고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택시 승객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 영상으로 봤을 때는 택시 방향 신호가 파란불이 맞았고, 킥보드가 신호 위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조사 결과를 밝혔다. 70대 남성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의 무법자 킥라니
끊이질 않는 사건, 사고
전동 킥보드 안전 규정 미준수는 꾸준한 단속 시행에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안전 규정 미준수 적발 사례로는 안전모 미착용(13만 6,348건), 무면허 적발(3만 1,993건), 음주 운전(7,038건), 승차 정원 위반(950건) 등이 있다. 줄어들지 않는 전동 킥보드 위법 행위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전동 킥보드로 인한 사고 건수도 크게 늘었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동 킥보드로 인한 사고는 8,386건으로 전년(1,735건) 대비 38% 상승했다. 또한 사망자 수도 26명으로 전년(19명)에 비해 증가했다. 전동 킥보드는 탑승자를 보호해 줄 차체가 없고 안전 규정도 잘 지키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자를 위협하는
전동 킥보드의 미래는?
전동킥 보드의 경우 번호판이 없어 오로지 경찰의 현장 추적에 의존한다. 또한 처벌 수위가 낮아 경각심을 주기 어렵다. 도로교통법상 전동 킥보드 탑승 시 무면허 운전은 10만 원, 승차 정원 초과는 4만 원, 안전모 미착용은 2만 원의 범칙금을 지불하게 되어있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위법 행위 단속의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국회는 전동 킥보드 관련 안전 규정을 담은 종합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느끼고 2020년 ‘PM 기본법’이라고 불리는 ‘개인형 이동 장치 안전 및 편의 증진에 관한 법률’ 2건을 발의했지만, 현재 계류 중이다. 프랑스 파리 같은 경우 작년 모든 전동 킥보드를 금지했다. 전동 킥보드 범죄를 줄이지 못한다면 전동 킥보드 퇴출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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