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 김인우 “재일동포 차별…유명인 되면 없어질까 배우 꿈 꿔”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재일동포 3세 출신 배우 김인우가 일본에서의 활동을 접고 한국에서 다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유를 공개했다.
18일 MBN ‘특종세상‘에선 재일동포 3세 출신 배우 김인우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배우로 새 출발 근황이 공개됐다.
한국에서 활동하기 전 20년간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했다는 그는 “15년 전에 한국에 와서 오랫동안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에서 재일동포로 차별을 받으며 성장기를 보냈다는 그는 “재일동포 한국인이라는 국적을 밝히면 그건 폭탄 발언이나 마찬가지였다. 회사는커녕 알바도 하는데도 제한이 됐다. 제 국적을 알게 되면 거의 거절을 많이 당했다”라고 차별을 언급했다.
그는 배우가 되었던 이유에 대해 “재일동포로 살면서 차별을 받지 않나. 제가 화면에 나오고 큰 스크린에 나오고 유명해지면 차별 같은 것을 없앨 수 있을 거란 희망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그는 일본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작품 ‘꿈’을 시작으로 일본 배우로 20년간 활발한 활동을 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했다. 영화도 했고 드라마, 광고, 연극도 했다. 안 해본 게 없는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가 한국으로 온 이유에 대해 “제가 인생에서 이 정도로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고 바닥을 친다고 하는 게 이런 거구나 느꼈던 게 친구들도 사라지고 10년 사귀었던 연인도 사라졌다. 폐인상태가 됐다. 술을 마시고 싶어서가 아니라 술을 마실 수밖에 상황이라고…지금생각하면 변명일 것”이라며 “같이 얘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때는 아무도 없었다”라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그는 한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힘들 때)우연히 한국의 작품을 접했다. ‘파이란’과 ‘집으로’란 영화를 봤다. 영화를 보고 희망을 가진 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3년의 고민 끝에 모든 것을 버리고 한국에 왔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고국을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한국행을 택하게 된 또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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