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책감 못 느끼는 ‘바람 2번’ 의사가 “이혼하자”는 아내에 한 말 (※충격 주의)
[TV리포트=전영은 기자] 이혜정-고민환이 (가상) 이혼 후의 ‘극과 극’ 일상을 공개한 데 이어, ‘처가살이’ 중인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을 결심한 이유와 부부의 리얼 일상과 갈등을 가감없이 보여줘 안방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2회에서는 ‘결혼 10년 차’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에 합의하면서 오열을 터뜨리는 모습이 그려졌으며, 직후 두 사람의 처가살이 일상과 서로 다른 가치관이 드러나 스튜디오 MC 김용만-오윤아, 패널 양소영-노종언 변호사의 격한 찬반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결혼 45년 차’ 이혜정-고민환 부부는 ‘가상 이혼’ 후, 각자의 삶을 시작했는데, 극명한 ‘온도 차’ 일상과 속내를 보여 ‘웃픔’과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이날 방송은 3.6%(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3부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6%까지 치솟으며 갈수록 뜨거워지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반영했다.
먼저,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한 사무실에 앉아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를 작성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차분한 표정의 명서현과 달리 정대세는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내 입장에서는 친권 포기가 어려운 일이었다”라며 괴로워했다. 직후 정대세-명서현은 두 아이와 함께 처가살이를 하고 있는 리얼 일상을 공개했다.
아침 6시, 명서현은 두 아이들의 등교 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반면 정대세는 “아이들 좀 깨워달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시간이 없다”면서 운동을 하러 나갔다. 결국 명서현은 홀로 두 아이를 케어하면서 등교 라이딩까지 했고 아이들이 차에서 남긴 음식으로 아침을 대충 때웠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정대세는 미안해 하기는커녕, “(아내의) 육아보다 제 운동이 더 힘들다”고 당당하게 밝혀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입틀막’을 유발했다. 운동 후 귀가한 정대세는 곧장 ‘눕방’에 돌입했다. 아내가 “(거실로) 좀 나와 보라”고 했지만, 정대세는 “자느라 바쁘다”라고 답해 2차 충격을 안겼다. 이후로도 정대세는 빨래, 청소 등을 하느라 힘든 아내와 장인의 모습에도 불편한 기색 없이 자기 할 일만 했다. 보다 못한 명서현은 냉장고 정리 등을 부탁했지만, 끝내 하지 않아 장인어른이 급하게 이를 대신해줬다.
명서현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내가 불효녀가 된 것 같다. 친정아버지가 사위 눈치를 보시는 거 같아 속상하고 죄송스러웠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정대세는 “제가 부탁하지 않았는데 장인어른이 알아서 도와주신 것이다. 전 잘못이 없다. 그런 게 신경 쓰이는 성격이었으면 아마 처가살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정대세의 논리와 소신에 오윤아와 이혜정은 “아내 입장에서는 ‘뭐 저런 사람이 있어’ 싶을 것”이라고 ‘대리 분노’했다.
정대세-명서현의 위태로운 처가살이 일상이 마무리되자, 앞서 ‘가상 이혼’에 합의한 이혜정-고민환의 이혼 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와 고된 시집살이를 견뎠음에도 불구하고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이혼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짐을 싸서 집에서 나온 고민환은 이날 자신의 병원으로 가, 직원 휴게실에서 잠을 자고 진료에 열중했다. 직원이 다가와 “여기서 주무셨냐?”고 묻자, “아내가 이혼하자고 해서 이혼했다. 곧 (아내가 날 놓친 걸) 후회하겠지”라고 쿨하게 말했다.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이혜정은 “(내가 후회 할 거라는) 꿈을 꾸는구나”라며 혀를 끌끌 찼다.
같은 시각, 이혜정은 딸을 만나 전날 결정한 가상 이혼 소식을 조심스레 알렸다. 딸은 “엄마 괜찮으시냐?”라고 한 뒤, “잘 결정하셨다. (두 분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딸은 이후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사실 가슴이 쿵 내려앉았지만, 엄마가 속상하실까 봐 침착한 척 했다”고 털어놨다. 딸의 애틋한 마음을 뒤늦게 확인한 이혜정은 “딸이 40세가 넘었는데도, 이혼 이야기가 나오자 눈동자가 흔들리더라. 딸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렀다.
이후에도 고민환은 ‘냉장고털이’를 하며 대충 구운 토스트에 김칫국물을 페어링하는 ‘짠내 괴식’으로 점심을 클리어했고, ‘갱년기 이후의 삶’을 주제로 한 강연에도 열정적으로 임하는 등 ‘이혼 타격감 제로’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갱년기 여성들을 위해 세심한 조언을 해준 고민환의 모습에 이혜정은 “참 갈롱스러운 의사다”라며 급발진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남편이 쓴 책에 보니까 ‘환자를 가족처럼, 가족을 환자처럼’이라는 소신을 적어놨더라”라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향후 이혜정-고민환, 정대세-명서현, 류담-신유정이 가상 이혼 후의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스타 부부들의 ‘가상 이혼’을 통해 이 시대의 부부 및 가족 관계를 되짚어보는 ‘파격 가상 이혼 리얼리티’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전영은 기자 jye@tvreport.co.kr / 사진=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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