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서 선생님이 목욕 후 물기 남았는지 본다며 ‘알몸 만세’시켰습니다”
일본 ‘물방울 검사’ 논란
알몸으로 만세해 검사 당해
목욕 지도라 주장하는 학교 측
일본에서 수학여행 중인 학생들이 목욕 후 남은 물기를 잘 닦았는지 알몸 상태로 교사에게 검사받는 일명 ‘물방울 검사’가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일본 니시니혼신문은 규슈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물방울 검사가 행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어느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학교 2학년인 딸이 수학여행을 가서 목욕 후 물방울이 묻어있는지를 여성 교원에게 검사받았다.
학생들은 학생들은 알몸으로 만세를 했고, 교원은 물방울이 남아있는지를 육안으로 검사하고 “올라가도 좋다”거나 “다시 닦아라”고 지시했다. 후쿠오카현 교육위원회에도 같은 민원이 익명으로 제기됐다고.
학교 측은 목욕 예절을 갖추는 데 필요한 지도라고 해명했다. 남녀 각각의 목욕탕에 동성의 교원을 2명씩 배치해 물방울 제거와 시간 준수 등을 가르치는 ‘목욕 지도’를 실시했으며 이는 이전부터 계속해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후쿠오카의 익명 제보에선 문제가 된 학교장이 “이 교육은 이어 자신이 교원일 때부터 오래 해온 일이라며 재검토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미개하다”, “2024년에 무슨 목욕 지도야”, “나라가 부강하다고 다 선진국은 아니다”, “여성인권이 바닥을 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일본 중고등학교에서는 이른바 ‘블랙교칙’(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부당한 교칙)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가사키 소재 공립학교 238곳 중 60%는 흰색 속옷 착용을 강제하는 규정을 두고 있었다.
후쿠오카 소재 공립학교 69곳 중 57곳 역시 속옷 색깔을 규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학교는 흰색이 아니니 그 자리에서 속옷을 벗으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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