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에 열차 밖으로 내던져진 반려묘, 결국 동사 (+충격 영상)
반려 고양이 ‘트윅스’
열차 차장에게 던져져 동사
차장 “길고양이인 줄 알았다”
반려묘 ‘트윅스’가 ‘영하 30도’에 열차 밖으로 던져져 동사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키로프 역 부근에서 열차 차장이 고양이 한 마리를 차량 밖으로 버렸다.
이 고양이는 당시 예카테린부르크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오가는 열차에서 주인과 함께 탑승한 반려묘 ‘트윅스’다.
당시 이동장 안에서 탈출한 트윅스는 객실 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발견됐고, 트윅스를 길고양이라고 생각한 차장이 고양이를 차량 밖으로 내보냈다.
처음 차장은 “트윅스가 도망쳤다”고 해명했지만, SNS에 당시 차장이 열차 밖으로 고양이를 버리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영상이 공개된 후 트윅스의 주인과 5,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키로프 기차역 주변을 수색했다.
그러나 트윅스는 열차에서 버려진 지 9일 만인 지난 20일 열차 선로에서 약 800m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트윅스를 발견한 봉사자들은 “트윅스 몸 주위에 동물에게 물린 상처가 있었다”며 공격으로 인한 상처와 동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사건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자 ‘고양이를 내보낸 러시아 철도공사 소속 차장을 해고하라’는 청원에 30만 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서명했다.
이에 러시아 국영 철도공사 RZhD는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라며 “이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거리 열차에서 반려동물을 운송하는 데 적용되는 규정을 손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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