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귀 안 들려…청각 장애 숨기고 활동한 톱 남배우
[TV리포트=강성훈 기자] 마블 시리즈 헐크 역으로 유명한 배우 마크 러팔로(56)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정말 멋진 가장이다.
23일(현지 시간) 마크 러팔로는 팟캐스트 ‘SmartLess’에 출연했다. 이날 그는 지난 2001년 전정 신경초종 양성 진단을 받은 것을 회상했다. 당시 아내 배우 선라이즈 코이그니(51)는 임신 중이었고,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었다. 전정 신경초종은 균형과 청각을 담당하는 신경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마크 러팔로는 의료진으로부터 “왼쪽 귀 뒤에 골프공 크기의 종양이 있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는 뇌종양 사실을 아내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내가 임신 중이었기에 충격을 받을 것을 대비해 비밀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아내가 장남을 출산하고 일주일 지나 마크 러팔로는 뇌종양 진단 사실을 전했다. 선라이즈 코이그니는 소식을 접하고 처음에는 농담으로 받았들였다. 하지만 진지한 분위기에 “네가 젊은 나이로 죽을 것 같았다”라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러팔로는 팟캐스트에서 양성 종양을 제거했지만, 왼쪽 귀가 완전히 들리지 않게 됐다고 얘기했다. 현재도 안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면 왼쪽 마비됐고 신경이 손상됐다”라며 “죽을 확률이 20%, 청력을 잃을 확률이 70%였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크 러팔로는 막 태어난 장남을 생각하며 ‘청력이 없고 얼굴만 남아도 좋으니 이 아이의 아버지가 되게 해달라’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다행히 왼쪽 안면 마비의 경우 수술 후 1년 채 안 돼 완화됐다고 부연했다.
마크 러팔로는 지난 1989년 연예계에 입문했다. 그는 영화 ‘유 캔 카운트 온 미'(2000)에서 사려깊으면서도 괴로움에 발버둥 치며 방황하는 청년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내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마크 러팔로는 영화 ‘라스트 캐슬'(2001), ‘인 더 컷'(2003), ‘에브리바디 올라잇'(2010), ‘노멀 하트'(2014) 등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마블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마크 러팔로는 지난 2000년 아내 선라이즈 코이그니와 결혼에 현재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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