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데이즈’ 김윤진 “K-콘텐츠 인기, 지금 흥분하면 안 돼” [인터뷰③]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김윤진이 설 연휴 극장가에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영화 ‘도그데이즈’로 관객과 만난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 배우 김윤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 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
영화의 공동 제작자이자 배우로 분한 김윤진은 “예상보다 재미있다는 호평을 가장 듣고 싶다”며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은 상황에서 ‘도그데이즈’ 같은 영화도 필요하지 않나. 영화를 보고 식사하면서 우리 영화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도그데이즈’는 김덕민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총 4편의 독립된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개된다.
김윤진은 “윤여정 선배님이 탕준상 배우에게 ‘너는 늙어보지 않았지만, 나는 젊어봤다’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만큼은 무조건 영화에 녹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어필했다”며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장면이다. 청년의 손을 멋있게 잡아주는 어른의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극중 김윤진은 초보 엄마 ‘정아’ 역으로 정성화와 부부 호흡을 맞춘다. 입양 딸 ‘지유'(윤채나 분)와 차근차근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을 그려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윤진은 “수많은 수정을 거쳐 시나리오가 완성됐다”며 “입양이라는 책임감 있는 주제를 어떻게 풀어낼지가 관건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윤진은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한참 전인 2004년 ‘로스트’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관련해 김윤진은 “이젠 배우들의 해외 진출 소식이 놀랍지 않다. 그만큼 일상적인 뉴스가 됐다”며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를 언급할 때 설명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만큼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변화가 빠른 시대다”라며 “흥분하고 좋아하기보단 현재의 관심을 길게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그데이즈’는 오는 2월 7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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