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현실 공감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이유
[TV리포트=김연주 기자] ‘LTNS’를 웰메이드 현실 공감 드라마로 만들어낸 숨은 주역들의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이솜(우진 역), 안재홍(사무엘 역) 등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와 세련된 연출을 비롯해 감각적인 음악과 미술, 촬영 기술이 결합돼 첫 공개부터 높은 완성도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높은 완성도 뒤에는 맹렬하게 고민한 스태프들의 노고가 있었다.
‘LTNS’의 음악 감독으로 참여한 김준원(글렌체크)은 에피소드 별로 음악적 색이 뚜렷하길 바라는 감독의 의견에 따라 등장하는 커플들이 풍기는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해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준원 음악 감독은 “쉬운 작업은 아니었지만 각 에피소드에 어울릴 것 같다고 상상했던 음악 장르, 소리를 사용하는 방법이나 방향이 촬영본과 합쳤을 때 잘 맞아떨어져 다행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첫 공개 이후 우진과 사무엘이 사용하는 공간 색감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이는 김병한 미술 감독의 치열한 고뇌의 산물이었다. 미술 감독은 “극 중 우진이 입는 호텔 유니폼이 검은색이다. 우진이 돋보이면서도 프레임 안에서 컬러감을 보여줄 수 있는 팔레트 후보를 추려 테스트 촬영 후 시공에 들어갔다. 호텔 객실은 각 커플과 어울리는 벽지, 커튼을 사용했다. 전체적으로 컬러만으로도 우진이 일하는 공간 콘셉트를 읽을 수 있게 다른 장식품은 최소화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진, 사무엘 부부가 2화에서 오랜만에 가게 되는 모텔은 호텔과 상반된 느낌의 조명과 컬러를 사용하고 싶었다. 색다른 재미를 표현하기 위해 해외에서 무빙 라이트를 구입하기도 했고 원형 침대, 벽지 패턴도 제작했다. 다양한 연령층,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간과 함께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용갑 촬영 감독은 ‘LTNS’가 현실적인 사회를 재미와 풍자로 그려낸 장르이기 때문에 사실적인 영상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매회 첫 장면이 키스신으로 시작돼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오프닝을 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핸드헬드 카메라를 사용해 역동적으로 표현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핸드헬드로 촬영을 많이 했다. 이 외에도 유니크한 아이디어가 많았다”라면서 “다양한 커플과 장소가 나오고 미행하는 장면, 차 안 장면이 많아 퀵 줌 인과 아웃, 퀵 팬 등을 통해 다이내믹하면서 리드미컬한 전개를 보여주고자 했다”라고 해 매 장면 고심을 기울인 감독의 노력을 짐작하게 했다.
한편,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5, 6화는 1일 공개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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