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엄마’ 故김지영 사망 6주기…폐암 투병 숨기면서까지 열연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원로배우 故 김지영이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됐다.
19일, 故김지영의 사망 7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 2017년 2월 19일 폐암 투병 끝에 합병증인 급성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김지영은 폐암 선고를 받은 뒤 2년간 투병했다. 특히 주위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작품 활동을 계속해 왔다는 것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투병 중에도 2015년 MBC ‘여자를 울려’, tvN ‘식샤를 합시다 2’, 2016년 JTBC ‘판타스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합병증인 급성폐렴으로 결국 사망해 슬픔을 안겼다.
1938년 함경북도 출신인 고인은 1958년 연극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1960년 영화 ‘상속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국내 최장수 드라마로 오랜 기간 사랑받았던 ‘전원일기’와 ‘육남매’, ‘야인시대’, ‘토지’ 등 대작을 통해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고인은 생전 영화 ‘도가니’, ‘국가대표’, ‘마파도’, ‘해운대’, ‘타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그녀를 믿지 마세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특히 그는 맛깔나는 사투리 연기로 사랑받았다. 함경북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북 사투리뿐만 아니라 전국 8도의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해 다양한 작품에서 ‘국민 엄마’, ‘국민 할머니’ 캐릭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60년 가까이 되는 배우 생활 동안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맹활약한 故김지영. 이에 2017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는 고인을 그리는 추모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 추모 영상에서는 “우리들 기억과 가슴 속에 영원한 배우. 그래서 참 많이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잊지 않겠다. 57년 연기인생 동안 서민들에게 위안이 되어준 배우 고 김지영”이라는 자막이 담겼다. 시상식에서는 해당 영상을 본 후배 연기자들이 눈시울을 붉히며 명복을 빌었다.
故김지영은 용인 평온의 숲에 안치돼 영면에 든 것으로 전해진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SBS ‘잘 키운 딸 하나’, TV 리포트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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