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사기당한 19세 고딩맘…엄마 명의로 불법 대출까지
[TV리포트=강보라 기자] MBN ‘어른들을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가 시즌 통합 100회 특집을 기념해 청소년 금융 사기 피해에 관한 사연을 다룬다.
21일 방송되는 ‘고딩엄빠’ 100회 특집 1탄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험에서 구하기 위한 청소년 범죄 근절을 목표로, 그동안 방송에서 다루기 어려웠던 두 고딩엄마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한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김종민을 비롯해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인 박미옥 전 형사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들은 “사회의 편견을 딛고 일어선 고딩엄빠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에 흔쾌히 출연을 승낙했다”고 밝혔다.
특집 방송의 첫 번째 주인공은 19세 고딩엄마 안소정(가명)이다.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안소정은 “학창 시절에 엄마가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하면서 알코올중독자가 됐다. 매일 술 마시는 엄마를 피해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 남자 동료와 친해졌다”며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는 그 남자와 얼떨결에 밤을 함께 보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에 압류 딱지가 붙게 되면서 남자 친구의 집에서 동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소정은 “남자 친구가 ‘유료 게임 아이템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며 나의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했는데 인증하자마자 300만 원의 소액 결제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는데 남자 친구가 집 보증금까지 탕진해 결국 엄마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덧붙여 스튜디오 출연진들을 경악케했다.
안소정의 사연을 들은 박미옥 형사는 “이른바 ‘부모론’이라고 불린다. 미성년자를 겨냥한 신종 사기 수법이다”며 신종 사기 수법에 관해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우여곡절 끝에 아이를 출산한 안소정은 생활비 마련을 위해 사채까지 끌어 써 더욱 심각한 상황에 빠졌다. 이에 그는 “한 달에 이자만 100만 원이 넘어서 다 내려놓고 싶은 마음뿐이다.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고딩엄빠’ 100회 특집 1탄은 21일 오후 10시 20분 MBN과 K-STAR에서 볼 수 있다.
강보라 기자 kbr@tvreport.co.kr / 사진=MBN ‘고딩엄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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