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커플, 알고 보니 남매 사이” 환자 20명 속여 ‘자기 정자’로 임신시킨 의사
자신의 정자로 임신시킨 의사
환자 20여 명 속이고 발각
이복형제·자매는 총 22명으로 확인
1980년대 미국에서 환자 20여 명을 속이고 자신의 정자로 임신을 시킨 불임 치료 의사가 수십 년 만에 발각됐다.
지난 18일 미국 WTNH 뉴스 보도에 의하면 36살 여성 A씨는 지난 2022년 ’23andme’라는 DNA 검사를 받았다. 23andme는 DNA 분석 전문 회사로 개인의 타액 샘플을 우편으로 보내면 조상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최초로 제공한 유명 업체이다.
검사 결과 A씨는 19명의 이복형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간 A씨는 어머니가 불임 치료를 받아 임신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당연히 아버지의 정자를 사용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A씨의 어머니는 콜드웰 박사가 “정자 기증자가 될 의향이 있는 익명의 예일대 의대 인턴이 있으며 냉동되지 않은 정액을 제공할 것”이라며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콜드웰 박사를 찾아갔고, 불임 여성들에게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사실을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콜드웰 박사는 A씨에게 ‘자녀는 몇 명이냐”, “학교 성적은 어땠느냐”, “대학은 어딜 갔느냐” 등을 물었고, 자신의 정자에 대해 “매우 제한된 자손을 가진 예일대 의대생의 정자”라며 자랑스러워한 것으로 밝혔다.
이후 밝혀진 A씨의 이복형제는 총 22명으로 확인됐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맏이는 50세, 막내는 35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이복형제 중 두 명은 고등학생일 때 서로의 혈연관계를 알지 못한 채 교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A씨와 그의 어머니는 콜드웰 박사를 고소했다.
콜드웰 박사는 현재 80대로 2004년에 의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콜드웰 박사는 제1형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암, 파킨슨병, 심장병, 관절염 등 후손에게 물려줄 가능성이 높은 병력을 가지고 있으나, 정자를 제공할 때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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