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3’ 상가 계단서 잔혹한 살인…”무시하는 것 같아 죽였다”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용감한 형사들3’에서는 상가 계단서 참혹하게 여성을 살해한 범인의 황당한 변명이 분노를 자아냈다.
23일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3’에선 잔혹한 살인마의 범행을 조명했다. 상가 건물 계단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사건의 시작이었다. 여성은 목이 반쯤 절단된 상태였다. 피해자 채 씨는 그 건물에 거주하던 50대 여성으로, 양손에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었고 감식 결과 본인의 것이었다. 너무 괴로워서 본인의 머리를 뜯은 것처럼 보였다.
범행 수법의 잔인함에 주목해 원한에 의한 살인에 무게를 두고 탐문을 시작했다. 채무로 얽힌 사람부터 이별 통보에 방화를 시도한 이까지 용의선상에 올린 인물만 15명이었지만, 혐의점을 가진 인물은 없었다.
수사 방향을 고민하던 중 채 씨가 일하던 곳 사장에게 연락이 왔다. 채 씨가 상품권을 넣은 가방을 챙겼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장에 가방은 없었다. 이후 방범용 CCTV를 통해 수상한 차량을 포착했다. 하지만 라이트를 모두 끄고 빠져나가서 차종도 번호판도 식별할 수 없었다.
한 달 치 CCTV 원본 영상을 통째로 받아서 조사한 결과 오류 때문에 경찰서 상황실에서는 확인이 안 된 영상을 찾았다. 범행 추정 시간대 건물 쪽으로 들어오는 수상한 차량이 찍혔고, 이번엔 차종과 번호판이 확인됐다. 차주는 30대 남성으로, 한 형사가 이름을 보고 무릎을 쳤다. 15년 전 중학생이었던 유력 용의자 김수철(가명)은 본드 흡입으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었다.
“수철아”라고 부른 형사를 반가워한 김수철은 형사가 자신의 차에서 피해자의 상품권을 꺼내자 온몸을 떨었다. 일자리를 소개해 줄 만한 친구를 찾으러 갔다가 찾지 못한 그는 돈이 있어 보이는 채 씨를 보고 가방을 뺏으려고 했다. 김수철은 채 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서 운전석에 있던 과도를 들고 쫓아가 살해했다고 변명해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살인, 절도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용감한 형사들3’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40분에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E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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