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강박증 고백 “처음 만난 사람의 호의 불편해”(‘도망쳐’)
[TV리포트=이지민 기자] ‘도망쳐’ 방송인 김구라가 호의에 대한 거부감을 고백했다.
26일 MBC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 : 손절 대행 서비스’에서는 스폐셜 손절단으로 가수 별과 은지원이 출연했다.
이날 풍자는 게스트로 등장한 은지원에게 “제작진들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파일럿 때부터 ‘도망쳐’ 애청자라고 하더라”라며 질문했다. 이에 은지원은 “자극적인 거 좋아한다”며 애청자임을 인정했다.
이를 들은 김구라는 “‘육체에서 못 벗어난다’ 그거 봤구나?”라며 은지원을 추궁했고 은지원은 쑥스러워하면서도 “맞다”며 긍정의 답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공감하면서 봤다”고 덧붙여 의아함을 낳기도. 이에 풍자가 “그 사연은 공감하기 힘들 텐데”라고 묻자 은지원은 뒤늦게 “다른 건가 보다”며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서 김구라가 손절 고민을 밝혔다. 김구라는 “사실 제가 조금 강박이 있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누구나 호의를 베풀 수 있지 않냐. 근데 저는 그 호의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 있다. 이런 게 왕왕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제가 아는 선배가 인도네시아에서 큰 기업을 하시는데 거기서 골프 대회를 열어서 초청을 받았다. 그래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신발 브랜드 N사의 전무급 임원이 반가움을 표하면서 발 사이즈를 묻더라. 그랬더니 그분이 ‘호텔로 신발 보낼 테니 받아라’라고 호의를 베풀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후, 김구라는 “됐어요. 제가 사 신을게요”라며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받으라는 호의를 거절했더니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자 은지원은 “사람 무안하지”라며 공감하며 “하고많은 단어 중에 ‘됐어요’가 뭐냐. ‘괜찮습니다. 아니에요’많지 않냐”며 김구라를 타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MBC ‘도망쳐’는 몹쓸 인연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손절 대행 서비스’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MBC 예능 프로그램 ‘도망쳐 : 손절 대행 서비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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