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오디션→러브콜로 바뀌어…여유 생겼다” [인터뷰①]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유태오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국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배우 유태오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데뷔작으로 매 작품마다 깊이 있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호흡을 맞춘다. 극중 유태오는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 ‘나영’을 만나기 위해 뉴욕행을 택한 ‘해성’ 역을 맡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태오는 “제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며 “세계적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연기를 하는 데 있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스킬을 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영화가 다루는 ‘인연’이라는 요소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을 이어갔다. 인연을 제대로 이해하고 믿어야 연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다”며 “촬영을 마치고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이전엔 학교에서 배웠던 단편적인 기술을 중시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더 넓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영화가 흥행하면서 작품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보던 제가 러브콜을 받게 됐다”며 “상황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선택의 여지가 생기면서 여유를 얻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태오는 이번 작품에 출연하기 앞서 3시간이 넘는 긴 오디션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유태오는 “시나리오 속 해성이 출연하는 모든 신을 반복해서 연기했다. 다양한 버전이 있었고, 순발력 있게 캐릭터를 소화해야 했다”며 “저를 테스트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감독님은 스스로를 테스트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첫 공개된 이후 전 세계 72관왕, 212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개봉에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유태오는 “사실 작품을 할 때 결과를 염두에 두지 않는다”며 “어떻게 좋은 작품을 만들지, 진솔한 연기를 펼칠 수 있는지에 몰두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무게감이나 부담감이 적은 편”이라며 “당장 오늘, 내일 닥쳐올 일이 아니라면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인생관을 밝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 6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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