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네’ 현석 “부도 전문 배우 타이틀에 광고 끊겨” 배우의 고충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현석이 부도 전문 배우 타이틀 때문에 광고가 끊겼다고 배우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 정혜선은 고 김애란이 자신의 롤모델이었다고 고백하는 한편, 김애란이 책받침으로 분장을 지웠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4일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선 현석이 출연해 추억담을 펼쳤다. 현석은 ‘부도 전문 배우’란 타이틀을 달게 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모두가 힘들었던 IMF때 그런 드라마가 많았다. 부도를 냈던 기업주가 착한 사람인 그런 이미지로 많이 출연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작진은 ‘그 여자네 집’ ‘로망스’ ‘백조의 호수’ ‘회전목마’ ‘사랑은 아무도 못 말려’ 등에서 그가 부도를 맞은 기업주로 출연했었다고 설명했고 김용건은 “연기를 잘해서 연속 출연을 하게 된 것”이라고 거들었다.
현석은 “(당시 어쩔 수 없이)부도 낸 사람들을 대변해주느라고 애처롭게 열심히 했다”라고 돌아봤고 김용건은 “그러니까 그런 역할이 여러번 들어왔을 것”이라고 그의 연기를 칭찬했다.
그러나 ‘부도 전문 배우’란 타이틀의 후유증도 있었다고. 그는 “부도 전문 배우 타이틀을 달아주니까 그때부터 광고가 끊기더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용건은 “배우들은 그게 손해다. 임호처럼 ‘왕 전문 배우’ 이러면 또 좋다”라며 타이틀에 따라 울고 웃는 배우들의 고충을 언급했다.
또 故김애란에 대한 추억담 역시 소환됐다. 김애란의 딸인 예수정이 함께 한 가운데 김수미는 “엄마 닮았다”라고 말했고 이계인 역시 “웃는 모습이 똑같다”라고 거들었다. 이날 출연한 정혜선 역시 “김애란 선생님이 웃음을 못 참았다. NG나서 웃으시면 한참 기다려야 했다”라고 떠올렸다.
정혜선은 “김애란 선생님은 어떤 존재였나”라는 김수미의 질문에 “나의 롤모델이었다. 나는 선생님을 뵐 때마다 나도 나이 들면 후배들에게 저렇게 해야지 했다. 누구 하나 편애하지 않고 정도를 지키고 바른 말씀을 꼭 하셨다. 본받을 만했고 멋지게 사셨다”라고 정혜선을 추억했다. 이에 김수미는 김애란과 정혜선이 결이 비슷하다고 털어놨다.
또 정혜선은 김애란이 “분장 지울 때 뭘로 지우시는 줄 아나? 책받침으로 분장을 긁어냈다”라고 밝히며 출연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예수정은 “피부가 하야시니까 두껍게 황토색 분장을 하셨다. 신기해서 옆에서 본적이 있었는데 책받침으로 긁어내시더라”고 당시 자신 역시 책받침으로 분장을 지우던 모습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강부자가 기름집 주인으로 변신, 김수미에게 인지도 굴욕을 안기는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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