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데’ 정우성 “욕먹으면서도 난민 지키는 이유? 소리 없는 후원자들 있어”[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해에서 비롯된 비난에도 난민을 위한 행보를 멈출 수 없었던 이유. 배우 정우성이 UN난민기구 친선대사의 책임감을 전했다.
6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에선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UN난민기구 친선대사 활동 비화를 소개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이 총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데 대해 정우성은 “우리도 관객 분들의 반응과 숫자가 올라가는 걸 보면서 ‘우와’하며 실감했다. 매일매일 살펴본 건 아니지만 어느 시점이 지나가니까 다들 너무 기쁘고 신기하기도 해서 단톡방에 그날그날 기록을 올려 확인하곤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대표작인 ‘비트’와 ‘태양은 없다’의 연이은 재개봉에 대해선 “영화를 보러 갈지는 모르겠다. 비밀이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1997년 작인 ‘비트’의 재개봉으로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 ‘아기 정우성’으로 불린데 대해 그는 “아기자기하다. 응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10년째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에 대한 비화도 소개했다. 정우성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는 게 10년 전 시작할 때보다도 지금 난민과 보호 대상자들이 두 배 이상 늘었다. 1억 3천만 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난민 발생 국가인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를 직접 방문했던 그는 “중남미 지역에 발생한 강제 이주민들만 2천만 명이 넘는다. 실향민들은 대부분 주변 국가에 머문다. 우리가 뉴스만 보고 잘 사는 나라로 간다고 오해하는데 그건 극히 일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의해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콜롬비아의 경우 무장단체들의 여러 가지 활동들로 국가 내 사정이 좋지 않음에도 이주민들을 수용하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취업은 물론 경제적으로 주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회제공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봤다”라고 전했다.
이날 정우성 활동을 보며 난민 후원을 결정했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이 소개된 가운데 정우성은 “나를 통해 여러분들이 몰랐던 세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뿌듯해했다.
나아가 “어떤 분들은 내게 친선대사 안 해도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 그거 하면서 듣지 않아도 되는 소리까지 듣지 않았냐고. 그런데 이렇게 소리 없이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며 책임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두시의 데이트 재재입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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