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에 ‘알몸’으로 등장한 배우…”남자의 몸은 농담이 아니다” (+사진)
[TV리포트=유소연 기자] 프로레슬링선수 겸 배우 존 시나가 무대에 알몸으로 등장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1일(한국 시간) 배우 존 시나가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알몸으로 등장했다.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 시상을 하러 맨몸으로 나온 존 시나는 영화 ‘가여운 것들’ 팀에 상을 줬다.
존 시나가 알몸으로 등장하기 전, 진행자 지미 키멜은 관객에게 귀띔했다. 지미 키멜은 “오늘 한 남성이 누드로 무대를 가로질러 달려온다면 상상할 수 있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때 존 시나는 무대 한쪽 구석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그는 마음이 바뀌었다며 무대 중심에 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때 지미 키멜이 “웃겨야 한다”라고 말하자, 존 시나는 “남성의 몸은 농담이 아니다”라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이후 존 시나가 커다란 봉투로 자신의 중요 부위만 가린 채 무대에 올랐고, 관객은 웃음을 터뜨렸다. 최우수 의상 디자인상 발표를 위해 봉투를 뜯어야 했던 존 시나는 난처해하며 “의상은 정말 중요해요. 근데 제가 지금 봉투를 열 수가 없네요”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VCR 화면을 재빠르게 보여주며 재치 있는 연출을 선보였다.
다시 방송화면 돌아오자 존 시나는 로마의 전통 의상으로 보이는 토가를 몸에 걸치고 있었다. 그는 그제야 자연스럽게 봉투를 열고 시상을 진행했다.
최근 존 시나는 영화 ‘리키 스태니키'(Ricky Stanicky)에 출연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오스카 시상식 무대에서 누드로 등장한 사람은 존 시나가 처음이 아니다. 1974년 배우 데이비드 니번이 수상자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소개하고 있는 가운데, 무대 뒤쪽에서 한 남자가 알몸으로 등장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공공장소에서 누드가 되는 것을 부끄러워해선 안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소연 기자 ysy@tvreport.co.kr / 사진= OC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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