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車] 음주운전 사고 낸 20대, 다리 다친 동승자 버리고 도망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차량으로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망친 20대 운전자가 14시간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6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 안에는 A씨를 포함해 남녀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A씨는 차량에서 내려 사고 현장을 둘러보더니 이내 다시 차에 탑승했다.
이후 동승자 3명과 함께 내려 도주하던 A씨는 다리를 다친 남성 동승자 B씨가 속도를 내지 못하자 버리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했을 때 차 안에는 B씨만 있었고, 술 냄새가 나는 등 음주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8시쯤 경찰에 출석해 “소주를 반병 마시고 운전했다”면서 “아빠 차를 빌렸는데 음주 운전을 한 사실이 걸릴까 봐 겁이 나서 도주했다”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위드마크 공식이란 운전자의 키와 몸무게, 음주량,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한편, 경찰은 A씨와 함께 달아난 20대 여성 두 명에 대해 음주 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