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건너뛰었어야” 어제자 뉴스에서 나온 일침
대표팀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던 이강인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과 관련해 국민 여론이 양분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축구 전문가가 일침을 가했다.
지난 11일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이강인은 황선홍호에 무사히 승선하며 비난 여론을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황 감독은 여러 논란에도 이강인을 뽑은 이유에 대해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며 “이강인은 축구 팬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 하고, 손흥민도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대표팀 선발 명단과 관련해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11일 ‘YTN 더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 위원은 “황선홍 감독의 이강인 선수 선택을 한마디로 얘기하면 정면 돌파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쉬운 건 처음부터 지금까지도 축구협회가 이 문제에 대해 정리를 잘한 다음에 감독이나 선수의 부담감을 줄인 상태에서 넘겨줘야 되는데, 지금 축구협회는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며 “협회가 그전에 교통 정리를 잘 못한 건 많이 아쉽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제는 결과와 과정으로 책임을 져야 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가 갈등 과정에서 어떤 조정 역할을 했어야 되는 거냐”는 질문에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3월에는 한 번 건너뛰고 다음에 이강인 선수를 선발하는 게 어떨까 싶었다”며 “왜냐면 어떤 일(불화)가 분명히 일어나지 않았나. 그러면 그 일에 대해 축구협회와 대표팀 내부에 규정이 있을 텐데 (적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 위원은 “사실 이 문제가 터졌을 때 손흥민과 이강인 선수가 문제가 있었다는 걸 (협회가) 시인을 했다. 근데 며칠 지나서 구체적인 건 모른다고 얘기를 했다. 앞뒤가 안 맞는다. 지금이라도 파악한 결과를 전달하면서 규정은 이렇고, 감독과 논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책임감 있게 얘기를 해야 되는데 지금 협회는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논란을 뒤로 하고 출범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4년 3월 21일 목요일 오후 8시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원정 경기에 나선다.
아래는 3월 북중미 월드컵 태국과 2연전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이다.
골키퍼 : 조현우(울산 HD), 송범근(쇼난 벨마레),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김진수(전북 현대), 설영우(울산 HD), 김문환(알두하일), 이명재(울산 HD)
미드필더 : 백승호(버밍엄 시티), 박진섭(전북 현대),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이재성(마인츠 05),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호연(광주FC), 엄원상(울산 HD)
공격수 : 주민규(울산 HD), 조규성(미트윌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