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듯 달렸다’ 고속도로서 모닝 들이받은 버스.. 네티즌들 ‘분통’
모닝 들이받은 고속버스
경주하듯 달렸다는 증언에
소식 접한 네티즌들 ‘분통’
담양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1차, 2차 사고보다 이후 일어난 후속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 커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1차 사고는 2차로에서 커브 길을 달리던 모닝이 가드레일 추돌하며 발생했다.
추돌 전 모닝의 차체는 크게 흔들리며 제어력을 상실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어 오른쪽으로 차체가 크게 꺾이며 가드레일과 부딪혔다. 부딪힌 이후에도 모닝은 충격에 몇 바퀴나 회전하며 다시 반대편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7살, 5살 아이도 타고 있어
팰리세이드와 2차 사고
모닝은 1차로에 멈춰 섰고, 이어 뒤따라오던 팰리세이드가 모닝을 추돌하면서 2차 사고가 발생한다. 커브 길에 팰리세이드 운전자가 모닝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는 모닝과의 100m 거리도 안 되는 지점에서 급하게 속도를 늦췄지만, 결국 사고를 막진 못 했다.
2차 사고 이후 팰리세이드 운전자는 상대 측 운전자와 탑승자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다. 모닝 안에는 30대 여성 운전자와 함께 여성의 아들인 일곱 살과 다섯 살 아이가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팰리세이드 운전자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 활동을 벌이던 사이 해가 저물며 주위는 천천히 어두워졌다. 지나가던 쏘나타 운전자도 휴대전화 불빛을 통해 신호를 보내는 등 도움을 건넸다.
경주하듯 달려온 버스 2대
다급하게 손 흔들었지만
구조에 한창이던 팰리세이드 운전자 뒤로 관광버스 두 대가 나란히 달려왔다. 마치 경주를 벌이듯 경쟁하면서 달려오던 관광버스는 쏘나타 운전자의 다급한 손짓에도 멈추지 못하고 모닝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해 구조를 벌이던 팰리세이드 운전자와 모닝 운전자, 5살 아이가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7살 아이와 버스 승객 5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현장 사진을 보면 모닝은 트렁크는 물론 2열 부분의 형체를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크게 파손된 모습이다. 뒷바퀴는 바닥에 나뒹굴고 있고, 앞쪽 보닛과 범퍼도 찌그러졌다. 팰리세이드 차량도 에어백이 전부 터지고, 뒷바퀴가 빠지는 등 사고 당시 생겼을 충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후속 사고 치사율 더 높아
빠른 대피가 가장 안전해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고속도로 사망자 5명 중 1명은 2차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 고속도로 2차 사고의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의 평균 치사율인 8.4%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차 사고는 방어 운전과 같은 대응 없이 그대로 추돌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시 치명적이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상등을 키고 트렁크를 여는 것으로 정차 중인 것을 알려야한다. 이후 안전한 장소로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 팰리세이드 운전자도 대피할 여유가 있었음에도 구조 활동을 벌이다 후속 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한편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버스기사의 운전 행태를 비판하고 나섰다. ‘버스끼리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혼자 남은 7살 아이가 가여워서 어쩌나’, ‘도와주다가 눈앞에서 사고를 목격했을 쏘나타 운전자의 심경도 처참했을 듯싶다’, ‘전방주시 안 하는 버스들 문제가 많다’, ‘딱 보니 버스 2대가 속도 경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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