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어린 손흥민을 ‘형’이라고 부른 황선홍호 선수
‘역대 최고령 대표팀 승선’이라는 기록을 쓰며 황선홍호에 새로 합류한 선수가 주장 손흥민과의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33세 333일에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주민규(울산 HD)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인터뷰를 위해 차에 탑승한 주민규는 절친한 선배 이근호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진행자로 몰래 합류한 이근호는 “우리 대표팀에 쏘니가 있지 않냐”며 대표팀 합류 소감을 물었다.
주민규는 “저는 뭐 손흥민 선수도 그렇고, 대표팀에 있는 선수들이랑 호흡을 맞춘다는 게 많이 기대가 된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이에 이근호는 “호흡이 잘 맞으려면 너랑 나랑 편하듯이 막 편해야 하지 않냐. 근데 갑자기 ‘손흥민 선수’이러면 안 편하다. 여기서 그냥 ‘흥민아’ 한번 해 봐라”라며 장난을 쳤다.
이에 어쩔 줄 몰라 하던 주민규는 “흐…흥민아”라고 작게 말한 뒤 웃음을 터트렸다. 주민규는 손흥민의 이름을 친근하게 부른 뒤 귀까지 빨개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화면 옆쪽에는 과거 주민규가 SNS에 올렸던 손흥민과 인증샷 게시물과 함께 “오늘은 한번 불러본다. 그때는 형, 오늘은…”이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실제 주민규는 지난 2022년 7월 K리그 올스타 선수들과 토트넘 간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만난 인증샷을 올리며 팬심을 드러냈었다. 당시 주민규는 “나도 흥민이…형이랑^^ 영광이었습니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감격스러워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1992년생인 손흥민보다 2세 위지만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손흥민을 ‘형’이라고 부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9월 7일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현재까지 약 5년 5개월간 대표팀을 이끌며 ‘역대 최장수’ 국가대표팀 주장이라는 기록을 쓰고 있다.
늦깎이 국가대표로 합류한 주민규는 지난 21일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도우며 활약했다. 첫 골 성공 직후 손흥민과 주민규는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태국전 이후 인터뷰에 나선 주민규는 손흥민과 호흡을 묻는 말에 “손흥민은 제가 평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정말 좋은 선수고 제가 잘 맞춰준다면 많은 골을 돕고, 저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답했다.
지난 21일 태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4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대한민국 대 태국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조별리그 4차전은 2024년 3월 26일 오후 9시 30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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