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 오재원, 前 국가대표·현역 선수에게도 대리처방 부탁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 등으로 구속된 프로 야구선수 출신 오재원 씨가 전 국가대표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에게도 수면제 대리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채널A에 따르면 오 씨는 지난해 전 국가대표 선수 A씨에게 ‘몸이 너무 아프다. 도와달라. 병원 주소를 보낼 테니 그곳에 가면 약을 처방해 줄 것’이라는 부탁을 했다.
오 씨가 처방을 부탁한 약은 불면증 치료 등에 쓰이는 약으로 과다복용 시 중독될 우려가 있어 4주 이내 2회 이상 처방받을 수 없는 향정신성의약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 씨의 이 같은 부탁을 몇 차례 들어줬으며 오 씨는 또 다른 현역 후배 야구선수에게도 대리 처방을 부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오 씨는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으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귀가 조처됐다. 당시 그는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오 씨의 마약 투약 정황을 추가로 파악해 지난 19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및 대리 처방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법원 역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오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야구 학원의 수강생의 학부모, 과거 운영하던 카페 직원들 명의로 수면제를 대리 처방받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5일 “오 씨가 혐의를 대체로 시인하고 있다”며 “검찰 송치 전 조금 더 보완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오 씨가 여러 경로를 통해 마약류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 중 신상이 특정된 한 명을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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