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손 잡았다고?’ 토레스 하이브리드, 출시 전부터 혹평 터진 이유
토레스 하이브리드 나온다
중국 기업 BYD와 손잡아
우려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3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모델인 EVX에 이어서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로 파워트레인 라인을 넓힐 전망인 가운데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두고 논란도 만만치 않다.
앞서 KGM은 전기차인 EVX에 중국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중국 기업인 BYD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고되면서 소비자들이 성능을 두고 의구심을 품고 있다. KGM은 지난해 11월 BYD와 협업을 통해 창원에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동 개발을 두고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KGM 판매량 견인한 토레스
PHEV 개발 소식까지 알려져
KGM은 토레스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토레스 출시 후 1년간 49,669대를 판매하며 KGM 모델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물론, 판매량 중 59.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KGM 측은 수익성이 검증된 토레스의 다양한 파생 모델을 통해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KGM은 토레스 출시 당시 가솔린과 LPG를 사용한 모델을 하이브리드로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비자 반발이 거세지자 현재의 ‘바이퓨얼’로 이름을 바꿨다. 드디어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고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KGM은 토레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 위한 선택
경쟁 모델보다 저렴할 듯
이번 토레스에 들어갈 하이브리드 시스템 역시 중국의 BYD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면서 하이브리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 속에서 KGM은 토레스의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 모델인 스포티지와 투싼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이 요구된다. KGM은 중국제 BYD 배터리를 탑재해 경쟁 모델 대비 낮은 가격 책정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토레스 내연기관 1.5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의 시작 가격은 2,797만 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이보다 약 300만 원 오른 3,100만 원의 가격이 예상된다.
BYD와 협업 확대하는 KGM
중국산에 대한 우려 시선도
스포티지와 투싼 하이브리드의 시작 가격이 3,213만 원이므로 이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해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되는 연비 수준도 경쟁 모델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리터 당 16.7km 수준이다.
KGM은 앞으로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 O100에도 BYD의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업체인 BYD가 이를 계기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BYD 배터리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추후 다른 기업들 역시 보급형 모델에 중국제 배터리를 탑재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제 배터리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체가 밀려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