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보다 낫다” 결국 유럽마저 인정한 중국차 안전성 수준
빠르게 발전하는 중국차
유로 NCAP도 인정했다
최근 사무총장 발언 화제
중국차 품질 수준이 빠르게 발전하며 기존 업계를 위협할 정도로 치고 올라왔다. 한때 저열한 품질과 디자인 표절로 악명이 높았지만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2020년대부터는 선입견을 조금씩 거둬내는 분위기다.
특히 중국차 최대 단점이었던 안전성 측면에서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 Euro NCAP(유로앤캡) 관계자는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가 기존 업계보다 나은 수준의 안전 성능을 확보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화제다.
“동등하거나 더 나은 수준”
테스트 결과로 입증해 냈다
지난 1일 외신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 보도에 따르면 미하엘 판 라팅엔(Michiel van Ratingen) 유로앤캡 사무총장은 지난주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 센터(CATARD)가 개최한 ‘2024 자동차 테스트 및 평가 혁신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발언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글로벌 경쟁 업체의 차량과 동등하거나 때로는 더 나은 자동차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중국 자동차 제조 업체들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며 “우리가 제공한 등급과 테스트 차량을 보면 분명하다”라고 덧붙였다.
안전도 상위권 살펴보니
10개 중 6개 모델이 중국
벨기에 루벤 소재의 유로앤캡은 유럽에 출시되는 신차에 대해 다양한 안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기관이다.
크게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행자 보호와 안전 보조 시스템 등 네 가지 항목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자동차 안전 평가 기관으로 꼽히는 만큼 테스트 결과는 제조사의 마케팅에 활용되기도 한다.
작년 한 해 유로앤캡을 거친 신차 고득점 순위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체 평가 상위 10개 차종 중 6개 차종이 중국산이었다. 여기에는 니오 ET5와 EL7, BYD 돌핀, 씰, 씰-U, 스마트 #3 등이 포함된다.
나머지 4개 차종은 폭스바겐 ID.7, 메르세데스 벤츠 EQE SUV, BMW 5시리즈, 렉서스 RZ 등 독일 브랜드 3개, 일본 브랜드 1개 차종으로 나타났다.
1위는 니오 ET5
우리도 경계해야
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니오 ET5는 100점 만점에 86.25점의 평균 점수를 받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성인 탑승자 보호 96%,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 보행자 보호 83%, 안전 보조 시스템 81%로 나타난다.
어린이 탑승자 보호 부문은 상위 10위 내에 들지 못했으나 성인 탑승자 보호 점수는 1위다.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 최고 점수는 벤츠와 지리그룹 합작 브랜드 스마트 오토모빌의 #3(85점)가 차지했다.
그 어느 자동차 제조사에도 속하지 않고 객관적 기준으로 차량을 평가하는 기관에서, 그것도 자동차 산업의 시작점인 유럽에서 이러한 평가가 나왔다는 건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한때 현대차그룹도 중국차 업계와 같이 무시당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글로벌 3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국내 완성차 업계가 중국에 입지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선 그들의 현 수준을 늘 면밀히 살펴보고 발전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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