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어떻게 흘러갈지…’나는 솔로’ 남규홍 PD, 생각지 못한 논란에 휩싸였다
ENA, SBS PLUS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연출자인 남규홍 PD가 ‘셀프 작가 데뷔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스포츠서울은 ‘억대 재방송료 탐낸 아빠 찬스?…‘나는 솔로’ 남규홍PD, 딸과 함께 ‘나솔’ 작가 명단 이름 올려’라는 제목의 보도를 단독으로 내보냈다.
해당 보도에서 스포츠서울은 “남규홍 PD는 지난 2월 21일 방송분부터 자신과 딸인 남인후 씨, 또 다른 연출진인 나상원, 백정훈 PD 등을 작가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당초 지난해 11월 1일부터 ‘포맷기획’ 남규홍, ‘글 자막’ 남인후, ‘구성’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이라고 표기하다 2월 14일부터는 ‘작가2’ 남규홍, 나상원, 백정훈, 남인후라고 표기했다. 이어 2월 21일부터는 ‘작가2’ 대신 ‘작가’로 적고 있다”며 “이에 일선 작가들 사이에서는 남PD가 작가들에게 지급되는 재방송료를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이 건과 관련해 진상조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거와 최근 ‘나는 솔로’ 엔딩 크레디트를 비교해 보면 남규홍 PD 등 연출진 이름이 작가란에 올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재방송료는 프리랜서 노동자인 작가들과 연기자들의 저작권이다. 작가들과 연기자들은 방송사 소속 직원이 아니지만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한 이들의 권리를 인정하기 위해 재방송료를 지급해 왔다.
다만 엔딩 크레디트에 작가로 이름만 올린다고 해서 바로 재방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한국방송작가협회 정회원일 경우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다. 스포츠서울은 “협회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방송회차 60개월 경력 및 회원자격심사위원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때문에 대체로 10년~15년 차 이상 작가들이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남규홍 PD 등이 최근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추후 한국방송작가협회에 가입하기 위한 계획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남규홍 PD는 스포츠서울과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솔로’는 메인 PD들이 다 기획하고 구성한다. 이게 뭐가 잘못됐나”라며 “공동으로 기획했기 때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매번 촬영할 때마다 (PD들이) 주도해서 지시하고 구성했다. 작가영역과 PD 영역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명단에) 넣어주자 한 것”이라고 따져 물었다. ‘나는 솔로’를 통해 작가로 입봉 한 딸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남규홍 PD는 “여기서 걔가 자막을 다 쓴다. 뭐가 잘못됐나”라고 되물었다.
스포츠서울은 30년 경락 예능 작가, 중견 예능 작가 등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이들은 남규홍 PD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지적을 남겼다.
이들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예능프로그램 자막은 PD들이 썼다. 그렇지만 어떤 PD도 자막을 썼다고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않는다” “드라마처럼 극대본이 아닌 이상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교양 프로그램은 연출과 작가의 업무가 혼재되기 마련이다. 메인 작가들은 기획회의, 현장촬영, 후반 편집까지 모두 참여한다”며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자막 썼다고 작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프로그램 분초까지 TC를 다 넣은 ‘편집구성안’ 대본을 따로 써주는 시사교양 작가들도 모두 연출자로 데뷔해야 하나” “딸이 자막 썼다고 작가명단에 올리는 건 도를 넘었다”며 “법을 어긴 건 아니지만 지상파 방송사 PD 출신으로 최소한의 직업윤리를 망각했다” 등의 일침을 가했다.
해당 논란에 대한 내용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퍼지기 시작했다. 여론이 어떤 쪽으로 기울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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