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후에…파주서 숨진 20대 남녀 4명, 충격적인 사실 밝혀졌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녀 4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다소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호텔 객실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 두 명 중 한 명의 시신에서 흉기로 훼손한 흔적이 발견됐다. 숨진 여성 중 한 명인 A 씨의 오른팔에는 흉기로 벤 길이 9cm가량의 깊은 상흔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상흔에서 피가 나오지 않아, 경찰은 여성이 숨진 지 한참 지난 뒤에 남성들이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객실 내에 비치된 주방용 도구가 발견됐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도구에 대한 정밀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현장에서 다른 성범죄나 약물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숨진 남성들이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하는 등 범죄를 미리 계획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호텔 CCTV 확인 결과 남성들이 범행 전 케이블 타이와 청테이프 등을 들고 객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객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성들은 손과 입 등이 결박된 상태였다. 지난 1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여성 2명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다. 국과수 측은 “여성 2명의 결정적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사망이고, 상처는 사후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했다.
앞서 10일 오전 10시 35분쯤 파주시 야당동의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 2명이 건물 밖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남성들이 머물던 객실에서 숨진 여성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객실에 머물던 남성 2명이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경찰이 찾아오자, 파주 호텔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일 오전, 경찰은 숨진 여성 중 1명에 대한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호텔 객실을 찾았다. 남성 2명은 경찰이 CCTV를 확인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간 사이 객실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남성 2명은 친구 사이로, 지난 8일부터 해당 객실에 머물고 있던 상태였다. 숨진 여성 1명과 남성 1명은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다른 여성 1명은 구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과 대화를 나누다 호텔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남성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또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여성들의 휴대전화를 찾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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