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넨 차 만들지 마라’ 샤오미 전기차 SU7, 이번에는 브레이크 먹통?
샤오미 첫 전기차 SU7
한 달도 안 돼 결함 속출
특히 브레이크 문제 심각
지난달 샤오미가 출시한 첫 전기차 ‘SU7’. 유려한 디자인과 기대 이상의 성능에도 가격이 4천만 원대 초반에 불과해 24시간 만에 9만 건의 예약이 몰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각종 품질 논란이 속출하며 예약 취소율이 6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SU7의 브레이크 결함이 다수 제기돼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00만 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한 자동차 전문 인플루언서는 해당 모델을 장기 렌트해 서킷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테스트 중 서킷 벽에 크게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는 현지 매체를 통해 급격히 퍼져나갔다.
브레이크 먹통으로 사고
“절대 사면 안 되는 차”
해당 인플루언서는 사고 후 지인과의 대화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들어가는 힘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차가 제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행히 에어백은 제대로 작동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U7의 브레이크 이슈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다른 카레이서도 해당 모델의 브레이크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킷 주행을 비롯한 혹독한 주행 상황에서 브레이크가 과열돼도 페달 감도가 변하지 않는데, 이로 인해 브레이크에 문제가 생겨도 제때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SU7은 특이하게도 브레이크 과열이 없었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해 장시간 운전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해당 카레이서는 SU7 구매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나 시승해 보니 절대 사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설계 문제 낱낱이 드러나
브렘보 브랜드는 이름뿐
구독자 4억 명에 달하는 현지 매체도 전문 카레이서를 섭외해 SU7의 서킷 테스트를 진행했다. 서킷 테스트를 마친 그는 SU7에 크게 다섯 가지 중대 결함이 있다고 전했다. 그가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SU7은 브레이크 통풍이 원활하지 않아 방열이 어려운 구조를 갖췄다. 이와 함께 브레이크 로터 중앙에 있는 방열 패드가 너무 얇아서 방열 효과가 좋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또한 브레이크 패드 면적 중 일부분에만 열이 집중된다는 점, 브렘보 사의 캘리퍼를 사용하지만 부품 자체는 저품질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끝으로 SU7에 탑재되는 전동식 마스터 실린더의 세팅 문제로 브레이크의 과열 여부를 제때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다른 카레이서가 지적한 부분과 일치한다.
현지 네티즌 조롱 쏟아져
“현대차가 대단한 거였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자동차의 기본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연이은 SU7의 결함에 중국 소비자들의 불안 섞인 반응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현지 네티즌들은 “서킷 한 바퀴 돌면 끝이겠다”. “샤오미 품질에 뭘 기대하냐”. “저 차를 타고 서킷 주행할 생각을 했다는 게 웃기는 일”. “샤오미가 레이서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브레이크가 이 정도인데 원가 절감하느라 다른 곳에 또 어떤 짓을 했을지 모른다”. “차를 너무 책임감 없게 만드네” 등의 반응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이래서 아이오닉 5 N의 제동 시스템이 대단한 거”. “서킷 연속 3랩 주행 가능한 전기차는 아이오닉 5 N뿐이다.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나 모델 S 플래드도 그건 불가능임”. “중국산 차에 비하면 아반떼 N이나 아이오닉 5 N은 신의 경지다”. “아무리 가속 빠르고 에어 서스펜션 얹었다고 자랑해 봐야 아이오닉 5 N 이길 차는 없다”와 같이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대조된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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