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피해 다니는 전기차 차주들, 그 이유 밝혀지자 네티즌들 ‘분통’
리콜 명령 3년 지났는데
880대 리콜 안 받고 버텨
배터리 아깝다는 차주들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쉐보레의 볼트 EV가 화재 가능성으로 리콜 명령이 내려진 지 3년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880대에 이르는 전기차가 리콜을 받지 않은 채 주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화재가 발생했던 두 차량을 대상으로 2020년 국토부는 리콜 명령을 내렸다.
배터리셀 제조 불량과 내부 단락 가능성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확인되면서, 배터리 전체 교환 조치가 이뤄졌다. 전기차의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수천만 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차주들이 고가의 배터리를 그냥 바꾸기에 아깝다며 최대한 교체를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로 팔 때 바꾸겠다
중고가 높이려는 심산
배터리는 수명이 제한되어 있고, 사용할수록 효율도 감소하는 만큼 주행거리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상태가 좋은 배터리일수록 중고 전기차의 가격도 높을 수밖에 없다. 일부 차주들은 차량을 중고로 판매하기 전까지 현재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기차의 화재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광주 북구 삼각동의 전기차 구역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해당 사고 현장을 녹화한 영상에는 충전 이후 두 시간이 지나서 차량 충전기 주입구에서 불꽃이 튐과 동시에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전기차 배척하는 움직임도
입주민들과 분쟁으로 이어져
해당 차량은 이미 리콜 조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 조치를 받지 않은 차량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일부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에는 전기차의 진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전기차 차주들과 입주민들 간의 분쟁으로 이어지는 등 논란이 지속되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코나 일렉트릭 330대와 볼트 EV 550대에 대한 리콜이 여전히 미이행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번 조사로 인해 전기차 차주들과 시민 간의 대립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법적 규제 수단도 없어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리콜이 이뤄지기까지 1년 이상의 원인 규명과 10차례 넘게 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코나 일렉트릭의 리콜 규모만 25,083대이며, 배터리 교체에 1조 원 이상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대한 리콜 사항임에도 법적으로 규제할 방법은 없어 개인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차에 목숨 걸었냐’, ‘버티다가 인명 피해 생기면 어떻게 책임지려고 그러나’, ‘리콜 미루다가 피해 발생하면 책임지게 만들어야 한다’, ‘주차할 때 옆에 코나 있는지 확인해야겠다’, ‘리콜 미이행 시에도 규제가 필요하다’, ‘불안해서 전기차 타겠나’, ‘리콜 미루고서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더라’,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가져오지 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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