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반년 ‘혼수상태’였던 임산부, 아이 울음 소리에 눈 번쩍… 의식 돌아와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임산부
아기가 우는 소리
갑자기 의식을 되찾아
반년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임산부가 출산 중 아기의 울음소리에 의식을 찾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태국 매체 사눅(sanook)은 중국의 실화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씨(가명)와 남편은 지난 2000년에 만나 결혼했다. 기다림 끝에 8년 만에 아이를 가졌으나, 임신 3개월이 지나자 왕씨는 갑작스러운 현기증과 메스꺼움에 구토를 했다.
단지 임신의 징후라고 생각하고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왕씨는 결국 의식을 잃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해졌다.
당시 쓰러진 왕씨를 남편이 발견해 즉시 응급실로 이송했고, 검사 결과 왕씨는 뇌졸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응급 수술을 진행했으나 왕씨는 식물인간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의사는 왕씨의 상태를 위해 남편에게 ‘아내를 살릴 것인가, 아니면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살릴 것인가’라며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전했고, 남편은 낙태를 요청했다.
그런데 갑자기 왕씨는 남편의 결정을 거부한다는 듯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남편은 의사에게 아내와 아이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부탁한 뒤 매일 아내와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돌봤다.
이후 왕씨는 임신 36주 차일 때 제왕절개를 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안도했으나, 엄마의 반응에 놀랐다.
아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왕씨는 천천히 눈을 떴고, 하루 만에 엄마의 몸에서는 아이에게 마실 우유를 분비하기 시작했다. 또한 왕씨는 점차 움직임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
의사는 “모든 엄마의 마음속에는 아이를 보호하려는 스위치가 있다. 이 스위치는 중요한 순간에 활성화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왕씨는 “내가 의식을 잃었을 때, 마치 어린아이가 나를 부르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지막 힘을 다해 눈을 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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