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 굶든 말든’ 북한 김정은, 중국 서열 3위 방문에 이런 짓까지?
김정은의 마이바흐 사랑
중국 서열 3위와 회담에
의전 차량으로 62S 제공
중국 서열 3위로 평가 받고 있는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자오러지가 회담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둘은 만나자마자 포옹과 악수를 나누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5년 만에 이뤄지는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인 만큼 김정은도 극진한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자오러지가 의전 차량에 탑승해 떠날 때는 중국의 인사법까지 손동작으로 따라 해 보이며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배웅했다. 자오러지는 탑승한 차량 밖으로 김정은의 인사에 화답했다.
김정은이 애용했던 62S
국내 가격은 7억 8천만 원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가 탑승한 차량에도 눈길이 쏠렸다. 전체적인 모습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추측 단계이지만 해당 차량은 마이바흐 62S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이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차량은 김정은이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탑승한 바 있다.
마이바흐 62S는 2006년 오토 차이나에서 최초로 공개된 차량이다. 57 S 사양과 같은 612마력의 벤츠 AMG 12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되었다. 2007년 국내 출시 당시 가격만 무려 7억 8천만 원이다. 북한 내에서도 핵심 고위층이 아니면 탑승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대북 수출금지 품목이지만
여러 경로 거쳐 밀수입해
이같은 고급 수입차는 유엔 안보리 결의 상 대북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북한에서 해당 차량을 구할 수 없다. 김정은이 소유하고 있는 마이바흐의 수입에는 일본의 물류회사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북한으로 가는 자동차인지 전혀 몰랐다’라며 ‘중국 다롄 소재 물류회사가 의뢰한 자동차 화물을 넘겨받아 보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정은이 이용한 62S는 2018년 5개국 이상을 거치는 복잡한 과정 끝에 북한에 수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 향하는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여러 차례 발송지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법으로 김정은이 소유하고 있는 고급 수입차만 100여 대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8년부터 8개월 탔다
신형 마이바흐로 차 바꿔
2015년에서 2017년 일본에서 북한으로 흘러 들어간 차량만 렉서스 211대 닛산 43대, 미쓰비시 2대로 밝혀졌다. 2018년 당시 62S와 S600 풀만 가드 차량을 타고 다니던 김정은은 이후 8개월 만에 신형 마이바흐로 차량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제제를 비웃듯 손쉽게 고가의 차량을 바꿔타는 김정은의 모습에 네티즌들도 분노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국민들은 굶는데 김정은은 마이바흐를 타는구나’, ‘밀수입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서 사실상 막기 힘들어 보인다’, ‘마이바흐 살 돈으로 북한 국민들이나 챙겨라’, ‘고위층만 배부른 북한의 현실이다’, ‘차 고장 나면 수리는 못 하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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