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쏘나타 탈 바엔.. 기아 ‘K5 택시’ 재출시 확정에 기사들 ‘환호’
쏘나타 택시의 부활
기아도 자극받았나
K5 택시 재출시한다
1년 정도 이어졌던 택시 차종 암흑기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차는 쏘나타 택시를 이달 초 재출시했다. 작년 6월 20일 낮은 수익성을 이유로 해당 모델을 단종한 바 있으나 내연기관은 준대형 세단이나 SUV, 이외에는 전기차밖에 선택지가 없어 업계 불만이 적지 않았다.
결국 중국에서 생산되는 쏘나타를 들여와 택시로 개조하는 방향을 선택했는데, 내수형보다 넓은 공간, 의외로 저렴한 가격에 호응이 이어진다. 이에 기아 또한 단종했던 K5 택시를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는다.
상반기 중 출시 예정
환영하는 택시 업계
지난 15일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기아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으로 K5 택시 전용 LPI 트림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아의 결정에는 최근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 부활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쏘나타 택시는 북경현대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승용 모델보다 2배 강화된 내구 시험, 일반 타이어보다 내구성이 20% 강한 전용 타이어를 적용하는 등 높은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여기에 일반과세자 기준 2,480만 원의 시작 가격이 책정돼 업계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간 개인택시 기사와 법인 업체들은 천만 원 이상 비싼 그랜저, K8 등 준대형 모델,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충전의 불편과 저렴한 유지비로도 상쇄하기 어려운 비싼 가격에 전기차 택시의 인기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쏘나타와 달리 국내 생산
비슷한 편의 사양 갖출 듯
현대차의 쏘나타 택시 부활 소식에 기아 대리점들은 쏘나타 택시에 대응할 K5 신차 출시를 본사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K5 역시 국내, 중국에서 모두 생산되지만 기아는 중국 생산분을 도입하지 않고 국내 화성 3공장에서 생산되는 LPI 모델을 개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 경우 쏘나타 택시보다 휠베이스는 짧을 것으로 예상되나 비슷한 수준의 편의 사양을 적용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신형 쏘나타 택시에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택시 표시등이 탑재됐다. 해당 사양은 기존의 표시등과 빈차등을 통합한 제품으로 루프 중앙이 아닌 우측 B 필러 상단 루프 몰딩에 장착된다. 루프에 구멍을 뚫을 필요가 없으며, 사고 방지용 프로젝터까지 포함돼 호응을 얻고 있다.
부쩍 줄어든 중형차 판매
택시 모델로 극복 노리나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행보가 중형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쏘나타와 K5 모두 한때 월평균 판매량이 1만 대를 넘겼으나 요즘은 한 해에 4만 대도 못 파는 상황이다. 작년 기준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6만 대, 그랜저는 11만 대를 넘긴 것과 대조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K5가 국산이라서 더 잘 팔릴 듯“. “승객들이랑은 별 상관없는 문제 아닌가”. “하부 소음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중국산 쏘나타 내구 시험 기준을 2배로 올려봤자 그게 국내 생산분이랑 비슷한 수준이지 않을까”. “기아는 택시 전용 모델 따로 준비 중이라더니 그때까지 K5로 버티려는 모양” 등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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