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작정한 중국산 모델 Y, 가격 ‘OOO만 원’ 또 내렸습니다
테슬라 모델 Y RWD
가격 또 인하해 화제
올해 400만 원 내렸다
“테슬라는 싯가로 차를 판다”는 말은 여전히 통한다. 이 이야기가 나온 건 테슬라가 차량 가격을 예고 없이 폭등시키던 때였지만 요즘은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 따라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모델 3 하이랜드는 예상보다 저렴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후륜구동(RWD) 사양이 5,199만 원부터 시작하며, 롱레인지는 5,999만 원, 제로백 3초대 초반의 고성능을 내는 퍼포먼스는 6,799만 원이 책정됐다. 최근에는 모델 Y RWD 가격을 또다시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6일부터 5,299만 원
보조금과 상관관계는?
26일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 Y의 가격이 5,299만 원으로 변경됐다. 기존 5,499만 원에서 200만 원 저렴해진 것이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Y RWD 사양의 기본 가격을 200만 원 인하했다”며 “이외 나머지 사양의 가격과 옵션 가격은 종전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2월 해당 차종의 가격을 5,699만 원에서 5,499만 원으로 200만 원 인하한 바 있다. 당시 국내 전기차 보조금이 개편되면서 국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이 5,700만 원->5,500만 원 이하로 하향된 데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전년도 대비 보조금은 가격 인하 폭보다 크게 줄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구매가가 인상된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실구매가는 작년 수준
해외에서도 가격 인하
테슬라 모델 Y RWD가 국내에 출시된 작년 7월 당시에는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가 서울시 기준 4,983만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국고 보조금 개편에 따라 전체 보조금이 크게 줄었고 실구매가는 5,241만 원이 됐다. 이번에 추가적으로 가격이 인하되면서 실구매가 5,041만 원으로 비로소 작년 수준과 비슷해진 것이다.
맥상 업계는 이번 가격 인하를 두고 보조금과 무관하게 글로벌 판매 정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1일에도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모델 3 RWD 가격을 2천 유로(약 295만 원) 인하했다. 미국에서는 모델 Y를 비롯한 3개의 주력 차종에 2천 달러(약 275만 원)의 가격 인하를 감행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이 원인
희비 엇갈린 네티즌 반응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에는 부진한 최근 성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데, 올해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10.3%였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달에는 3.7%로 줄었다. 그 영향으로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40% 폭락했고 결국 비용 절감 차원에서 1만 5천 명의 임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이미 해당 차량을 구매한 차주들 사이에서는 “지난주에 차 받았는데 속이 터진다“. “고객을 갖고 노네”. “찻값이나 주식이나 사람 화나게 만든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반면 구매를 고려 중인 이들은 “그래도 작년에 산 사람이 승자”. “지금 안 사면 다시 비싸질 것 같은데”. “존버가 승리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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