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판 여인 천하’…권력 잡은 북한 김정은의 그녀들은 누구?
김정은 ‘여성 친화 리더십’
외무상 최선희·부부장 현송월
김여정·김주애·리설주 암투
북한 김정은 체제에는 눈에 띄는 여성 인사들이 많다. 최선희, 김주애, 리설주, 현송월, 김여정 등 북한에서 여성 역할 증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가진 ‘여성 친화적 리더십’이 여성 인사들을 잘 도모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변에 여성 인사들이 많은 탓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암투’가 벌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평양판 여인 천하’라고 불리는 김정은 정권의 여성 인사들은 누가 있을까.
가장 먼저 독보적인 이력을 가진 외무상 최선희를 꼽을 수 있다. 최선희는 김정일 시대부터 활동해 온 북한의 대표적인 대미 전문가로 현재 외무성 외무상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희는 북한 최초로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라 평가받는 인물이다.
당초 북한은 가부장제와 남존여비 사상이 뿌리 깊은 곳인데, 여성 최초로 외무상 자리까지 승진을 거듭하며 유일무이한 김정은의 여성 오른팔로 자리 잡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는 새로운 여성 인사를 뛰어넘어 4대 세습의 주인공이라고 칭해지기도 하는 인물이다.
최근 북한이 세습 준비를 위한 본격 우상화 작업에 나서며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이라 칭한 것이다. 이런 호칭은 김일성의 초기 혁명 활동을 선전할 때 쓰이는 것으로, 4대 세습에 사실상 김주애가 내정된 것이라고 해석된다.
북한에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에 김주애를 동행시키고, ‘김주애 띄우기’와 같은 선전 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최종 권력은 김주애의 손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여정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여동생으로 북한 내 권력 서열 2위에 오른 바 있다.
공식 직함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당 간부 중에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지위로도 꼽힌다.
아무리 ‘백두혈통’이라지만 북한 내에서 여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김여정의 최대 적대 수로 불리는 여성 임원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현송월이다. 현송월은 당초 가수였으나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직함을 임명받아 김정은의 곁에서 밀접 수행하고 있다.
한때 김정은의 숨겨진 애인이라고 추정되기도 했으나 현송월이 김정은보다 나이가 7살이나 많은 점, 만삭의 몸으로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 남편은 따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소식통에 의하면 현송월과 김여정의 기 싸움에 당 위원들이 치를 떨고 피할 정도라고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김주애의 어머니인 리설주가 ‘평양판 여인 천하’의 가장 상위에 있는 인물이다.
리설주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배우자로 김주애가 세습을 받게 된다면, 역시 최고위원장의 어머니로 가장 높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리설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자기 시누이인 김여정이 권력을 빼앗아 가는 걸 막기 위해 김주애를 미리 앞세운 것으로 알려져 다른 여성 임원들보다 ‘한 수 앞을 내다보는 눈’을 가지며 권력의 중심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가 밝힌 바에 따르면 김주애의 잦은 대외 행보가 리설주와 김여정 사이의 권력 투쟁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김여정의 정권 내 정치력이 커지며 리설주가 김여정을 견제하고 자식들이 후계자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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