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편입→대기업 정규직 계약 일주일만에 사표낸 직장인, 지금은?
의대생 엄마 이도원 씨 사연
대기업 퇴사 후 의대 입학해
우울감으로 유튜브 추천받아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 사이에서 한 번쯤은 꿈으로 꼽았을 ‘SKY’ 가운데 연세대에 편입하고 대기업에 합격했는데도 의대를 가겠다며 당당하게 사표를 내던진 인물이 화제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의대생 엄마’로 유명세를 얻은 이도원 씨입니다.
도원 씨는 학창 시절부터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 성적과 어머니의 반대로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원 씨는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상하면서 “엄마가 싫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줄 알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활이 끝난 도원 씨는 부모님의 권유로 결국 동국대 생물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지독한 노력으로 도원 씨는 연세대에 편입하게 되었고, 모두의 부러움을 살만한 대기업에 입사하면서 안정적인 삶을 꾸려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도원 씨의 마음속엔 ‘의대 진학’, ‘의사가 되고 싶다’ 등의 꿈이 여전히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안정적인 직장과 월급을 받는 삶에 안도하고 정착하는 순간 자신의 오랜 꿈을 완전히 잃게 될까 봐 두려운 감정도 휘몰아쳤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다 결국, 도원 씨는 자신이 치열하게 이뤄낸 성과를 뒤로하고 단 일주일 만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꿈을 뒤로하고 새로이 밟아온 삶을 이렇게 빨리 결정하기 죽을 만큼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도원 씨는 현실의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 남들이 보기엔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도원 씨는 자신의 도전을 부모님, 형제는 물론 주변에 어떠한 사람에게도 알리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 믿으며 악착같이 학업에 매달렸습니다.
그 결과 도원 씨는 겨우 한 계절이 지날 4개월 만에 그토록 갈망하던 의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인하대 의과대학 본과 1학년 1학기를 보내던 도원 씨는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방대한 공부량에 자신을 돌아보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른 시간 내에 의과대학에 합격한 도원 씨는 본과의 엄청난 학업량에 ‘내 머리는 평범하구나’ 깨달으면서 절망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대학 진학을 위해 만들었던 마이너스 통장의 빚을 갚기 위해 편입을 준비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액 외를 학업과 병행하면서 천만 원을 벌며 갚았습니다.
도원 씨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인하대 의대에 들어오기까지 학창 시절부터 이뤄온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혹사한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를 확인한 도원 씨는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다 본인과 비슷한 루트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다 의대에 입학한 현재의 남편을 만나 위로를 얻으면서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라는 유명한 문장이 있습니다. 도원 씨의 삶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계획치 않게 결혼하자마자 바로 임신한 도원 씨는 출산 후 곧바로 복학해야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부가 모두 대학생이다 보니 생활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하는 씁쓸한 현실도 다가왔습니다.
만삭의 몸을 이끌고 돈을 벌기 위해 과외를 하다 독감에 걸려 쓰러지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도원 씨는 이러한 우여곡절을 다 이겨내고, 출산 후 육아와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에 기상해 자녀의 이유식을 준비하고, 실습을 위해 병원을 가는 등 도원 씨는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습니다. 오히려 회사에 다니는 워킹맘보다 더욱 바쁜 삶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화근이었을까요, 도원 씨는 극심한 우울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이를 본 도원 씨의 남편은 유튜브 활동을 권했습니다. 공부와 육아라는 고독한 싸움을 공감해 줄 공통점을 가진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구독자 12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채널의 주인장이 되었고, 다시 삶의 활력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도원 씨는 ‘아무튼출근’ 등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여러 어려운 도전을 이겨낸 도원 씨는 결국 꿈을 이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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