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퇴사하고 아나운서 준비하던 취준생 “지금은요”
김지원 전 아나운서
한의대 포기 후 학원 운영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다”
일반적인 취업준비생들은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바로 정년 보장이 된다는 이점 때문입니다. 공채 시험을 준비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용 보장은 근로계약의 최고 조건 중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대기업도 싫다, 공채 아나운서도 싫다고 선언하며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회사를 퇴사한 용감한 30대 직장인도 있습니다.
이 주인공은 바로 KBS 김지원 전 아나운서입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여러 도전 끝에 공중파 공채 아나운서 시험을 통과해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평생직장을 얻었지만 이를 포기했습니다.
남들이 다 원하는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대기업을 관둔 이유는 뭘까요? 김지원 아나운서는 돌연 퇴사를 선언하고 수능을 다시 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어린 시절 아역 모델로 활동하며 막연히 방송에 대한 꿈을 키워왔는데요. 이후 대일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다니며 아나운서 시험이라는 구체적인 스펙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 일본의 한 방송사에서 통역을 진행하다 특별 MC로 발탁되는 등 놀라운 스펙을 자랑합니다. 김지원 아나운서는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는데요.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부터 미국의 여러 방송사에 연락을 돌려 인턴기자를 시켜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 방송사에서 이 제안을 받아들이며 기자 일을 학업과 병행할 정도로 꿈에 대한 집념이 컸다고 합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본 시험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여러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했으나 매번 떨어져 다른 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내기 시작합니다.
여러 스펙을 쌓아온 덕분에 김지원 아나운서의 첫 직장은 모두가 꿈꾸는 대기업 ‘한국마이크로소프트’였다고 합니다. 당시 외국계 회사로서 매력적인 직장이었다. 직장 내 분위기도 좋았고 대우도 좋았다. 하지만 아나운서의 꿈을 포기하기가 힘들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방송국에 원서를 쓰고 면접을 보러 다녔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회사에 다니던 중에도 김지원 아나운서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퇴사한 이후 원주 KBS 아나운서로 발탁됩니다.
그러나 김지원 아나운서의 꿈은 높았죠. 김지원 아나운서는 꾸준히 공중파 공채 아나운서 시험을 도전한 끝에 2012년 39기 KBS 공채 아나운서로 합격하게 됩니다.
김지원 아나운서를 가장 많이 알린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며 대중적 사랑을 받기 시작합니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도전했던 여러 스펙이 김지원 아나운서를 돕기 시작했습니다. 김지원은 여러 경험 덕분에 아나운서로서도 다양한 콘셉트의 방송을 진행하게 됩니다.
도전 골든벨을 비롯해 아침이 좋다, 월드컵 중계, 글로벌 24등 장르를 막론하고 진행을 맡는 인기 아나운서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러한 김지원 아나운서에게 가장 많이 쏟아진 질문은 뭘까요? 바로 대기업을 거쳐 공채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김지원 아나운서의 취업 비결이었습니다.
대기업 출신 아나운서라는 이력은 상당히 독특한 편에 속한 것입니다. 시청자의 물음에 일일이 친절한 답변을 이어나간 김지원 아나운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공부 방법, 스펙 쌓는 비법 등을 전수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김지원 아나운서가 공채 시험을 볼 때 했던 3분짜리 자기소개 영상은 무려 100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김지원 아나운서는 오랫동안 고대해 왔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아나운서가 된 지 4년이 지나 건강 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던 건데요. 김지원 아나운서가 반년 가까이 고생한 끝에 알아낸 병명은 갑상샘항진증과 부정맥이라는 큰 병이었습니다.
이 병들이 치료 약이 없어 평생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김지원 아나운서를 괴롭혔습니다. 당시 남자 친구 덕분에 김지원 아나운서는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남자 친구는 김지원 아나운서의 현재 남편인 김성진 씨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 당시 김지원 아나운서를 도와준 건 남편 김상진 씨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지원 아나운서를 도와준 또 하나는 바로 ‘한의학’이었습니다.
두 병 모두 원인이 불분명해 완치가 어려워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체질 관리에 가장 중요한 도움을 준 것이 한의학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병을 통해 한의학에 관심이 높아진 김지원 아나운서는 돌연 KBS에서 퇴사합니다. 이유는 한의대에 가겠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한의대 진학을 결심한 김지원 아나운서는 ‘전문적인 나의 영역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어떤 전문 지식 영역을 갖고 싶은지 고민하던 중 “인생 최대 위기였던 번아웃 때문에 환자로 시간을 보내다가 너무나도 파고들어 보고 싶은 한의학을 만났다”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2021년 퇴사를 선언한 김지원 전 아나운서의 현재 근황은 어떨까요?
한의대 진학에 열을 내며 KBS 퇴사를 선언한 김지원 전 아나운서는 아쉽게도 한의대에 진학하지 못했습니다.
2024년 현재 김지원 전 아나운서는 한의대 진학이 아닌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1년을 공부해 한의대 도전에 실패한 김지원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아카데미 학원을 차린 것인데요.
이에 따라 김지원 아나운서는 사업가로서의 새로운 꿈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것인지 “사장님이 되면, 교안만 다 만들면, 인강만 오픈하면 그땐 정말 상상하던 삶이 펼쳐질 거라 매번 기대하지만 역시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라는 글을 개인 SNS에 올리기도 해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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