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0억 현금배당 받는 정주영의 유일한 사위 ‘정희영’은 누구?
선진종합 정희영 회장
장녀 정경희 남편
영업이익 40억 알짜사업
정주영 회장이 일군 현대그룹은 현재 한국 경제 전 분야에 포진해 있는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정주영 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현대기아차는 국내 1위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정주영 회장이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와 조선소를 지을 모래사장 사진 한 장으로 첫 선박을 수주한 현대중공업 또한 국내 조선업계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한라, 만도, KCC, 현대산업개발 등 조선, 자동차부품, 자동차 등 진출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그 위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 중 정주영 회장의 유일한 사위가 이끄는 그룹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정희영 회장이 이끄는 선진종합이다.
정주영 회장의 장녀 정경희 씨와 결혼한 정희영이 이끄는 선진종합은 해운 및 레저업체로 알려졌다. 정주영 회장의 장녀 정경희 씨는 정주영 회장의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라 선진종합은 범현대가의 중 유일한 사위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들이 아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베일에 싸인 사위로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정주영 회장의 자녀들은 ‘현대’ 간판을 달고 있는 기업들을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현대해상, 현대기업금융 등 각자 전문그룹으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경영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 회장의 장녀인 정경희 씨는 유일하게 ‘현대’ 간판이 달리지 않은 기업을 이끌어가는 범현대가 출신 경영인이다.
정경희 씨의 경우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재원으로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한 정희영과 결혼했다.
정희영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같이 1965년 현대건설 공채로 입사했다가 정주영 명예회장의 눈에 들어 사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서는 정주영 회장이 딸 정경희 씨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다 정희영 회장을 도쿄법인 이사로 발령 내 자연스러운 교제를 유도했다는 일화가 유명하기도 하다.
또한, 정주영 회장이 정희영 회장에게 주목한 이유는 누구보다 사업 수완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정희영 회장은 조선 수주 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발휘하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사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정희영 회장은 선진 해운을 가지고 독립하기로 했다. 이는 사위인 자신이 정주영 회장의 아들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판단하에 이루어진 결정으로 추측된다.
이어 정희영 회장은 독립 후 천마산 스키장(스타힐리조트)을 만들어 ‘알짜’ 이익을 얻기도 했다.
선진종합은 지난 1974년 세워진 일신 해운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레저사업을 하기 위해 선산 개발에 흡수되며 지금의 선진종합으로 거듭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영 회장이 이끄는 선진종합의 주력 사업은 해운과 레저로 울산항과 부산항에 20척가량의 예인선을 두고 입출항하는 선박들의 예인과 접안·이안, 조선소 선박들의 이동과 진수를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또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에 있는 스타힐리조트를 운영한 바 있다. 정희영 회장이 독립 후 시작한 스타힐리조트는 천마산을 개발해 1982년 12월 개장한 천마산 스키장, 객실 38개에 350~3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호텔 스타힐 리조텔, 단체 연수원 등을 갖춘 레저타운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계속된 적자를 감당할 수 없던 탓인지 지난 2021년 리조트는 문을 닫았다. 더 놀라운 점은 스타힐리조트를 폐업한 이후 선진종합의 수익은 더욱 높아졌다. 그만큼 선진종합의 주요 자금 원천은 예인 사업에 있다는 소리다. 선진종합의 영업 이익은 한 해 302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2018년 잠시 주춤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마저도 두 자릿수의 매출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년 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알짜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선진종합의 경우 재무 건전성이 좋아 사실상 무차입 경영하고 있으며, 현금성 자산이 158억 원 수준인 것에 비해 총차입금이 39억 원 수준으로 빚보다 현금이 119억 원 많은 셈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진종합은 매년 20억 원이 넘는 현금 배당금을 가져가는 것으로 보인다.
선진종합의 1대 주주는 정희영 회장으로 지분 46%를 보유 중이다. 또한, 1남 2녀 중 장남 정재윤 부회장 15%, 부인 정경희 씨 10% 등 87%가 일가 소유로 알려졌다.
선진종합은 1998년 이후 주주들에게 23년 연속 배당하고 있으며 2012년 이후 10년만 보더라도 순익의 31%~123%(배당 성향)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액수로 환산하면 12억~20억 원 도합 182억 원 수준이다.
정희영 회장의 일가가 10년간 챙긴 배당금액은 약 1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선진종합이 앞으로도 배당으로 쓸 수 있는 재원은 약 400억 원 가까이 쌓여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한편, 선진종합은 정희영 회장이 지분 55%를 소유함에 따라 2세 경영은 본격화하지 않을 전망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재윤 부회장이 그간 선진종합에서 부회장으로까지 승진해 2세 경영을 위한 경영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2세 경영에 대한 가능성은 존재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