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현대 했다”는 상장 첫날 30% 오른 ‘급등주’ 알려드립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
37.65% 올라 폭등
정기선 부회장 주식 매입
8일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HMS)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기념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성현 KB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애프터 마켓(After Market·선박 유지 보수)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에서 선박 관련 서비스 조직이 분리돼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조선산업 사이클 영향을 최소화한 독자 사업모델 구축, 글로벌 선박 친환경 트렌드, 효율적 자본 운용 전략 등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핵심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HD현대마린솔루션이 갖춘 AM 솔루션 사업은 라이선스를 보유해야만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사업 구조에 따라 외형 성장 역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2,403억 원과 546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복합성장률(CAGR) 34.6%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각각 1조 4,305억 원과 2,015억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로 국제해사기구(IMO) 등의 환경 규제가 꼽히기도 한다.
이는 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약 1,000척 이상의 선박 개조 실적을 보유한 만큼 다양한 방식의 검증된 턴키(Turn-key)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IPO 상장 소식에 HD현대마린솔루션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2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요예측에서 전체 참여 물량의 100%(가격 미제시 3.27% 포함)가 밴드 상단인 8만 3,4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며 최종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8만 3,400원으로 확정됐다.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22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IPO 최대어로 꼽히는 이유를 증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청약에서 일반투자자에 배정된 물량 235만 3,393주에 대해 총 6억 195만 4640주의 청약이 몰렸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25조 원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첫날 30%대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 대비 37.65% 오른 11만 4,800원에 거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장 직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가 45% 폭등한 12만 1000원까지 오르기도 한 점을 미루어보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따따블’ 기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일반 청약 공모를 통해 1주를 배정받았을 경우 약 25만 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가총액 역시 14조 8,385억 원까지 불어나 코스피 시총 2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은 책임 경영과 주가 안정 목적으로 회사 주식 6만 7,148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면 약 43억 1,800만 원의 주식을 매입한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3일간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 매입으로 인해 정기선 부회장의 HD현대 지분율은 5.26%에서 5.35%로 0.09%포인트(P) 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선 부회장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하락한 HD현대 주가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초 7만 원대였던 HD현대 주가는 지난달 중순 5만 9,400원까지 떨어졌으며, HD현대 주주들은 회사가 지분 62%를 보유한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하면 HD현대의 가치가 하락한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주가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책임경영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말하며 정기선 부회장이 주식 매입을 결정하게 된 사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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