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판다공원 생긴다?…홍준표가 그리는 대구공원의 큰 그림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홍준표 “판다 들여오겠다” 선언
‘푸바오’ 있는 청두까지 찾아가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판다를 들여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8일 홍준표 시장은 SNS에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30여년간 장기 미집행사업이었던 56만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긴다.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인기 판다 ‘푸바오’의 중국 송환을 두고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고 발언한 것과 사뭇 다른 태도에 관심이 쏠렸다.
그렇다면 대구대공원은 무슨 사업이길래 홍 시장이 판다까지 언급한 걸까.
대구대공원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일대에 개발될 공원 겸 택지지구로, 환경등급이 낮은 지역에 공동주택을 일부 건설하는 민간공원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 5,000억원이며, 공원에는 동물원·반려동물테마파크·산림레포츠시설·편의시설·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택지지구에는 3,0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 들어선다.
대구시는 이 3,000가구 아파트로 공원 개발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2027년 12월로 예정된 준공 일정이었으나, 홍 시장은 1년 6개월 정도 앞당겨 자신의 임기 전에 마쳐 달라고도 주문했기 때문에 2026년 6월 30일 이전에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의 판다 공약은 푸바오의 선풍적인 인기에 기인한 탁상공론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홍 시장은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 승인만 받는다면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쓰촨성 청두시를 방문했다. 청두시는 대구시와 2015년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으며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현재 지내는 곳이다.
그는 청두시를 찾은 기념으로 판다 사진을 올리며 “청두는 푸바오가 사는 친근한 도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푸바오는 삼성이 키운 것이지, 시민 혈세로 키운 게 아닙니다”, “달성공원 동물원 상태 보기라도 했나? 동물들이 그냥 가만히 누워있기만 할 정도로 관리 안 된다”, “대구 여름에 더운데 판다가 잘 살겠나요”, “동물이 인형이냐” 등 대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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