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백 제공’ 최재영 목사…논란 이전에 뭐하던 사람이었냐면
최재영 목사 검찰 소환
미국 시민권 지닌 친북활동가
사회단체 세우고 대북 지원활동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소환됐다.
13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최 목사는 취재진에 “아무것도 받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지난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명풍가방 ‘디올백’을 건네면서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를 이용해 그 과정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한 시민단체가 그를 주거 침입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는 올해 62세로, 1995년 ‘’대북 사역 통일운동‘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 친북활동가이다. 1998년 미국에서 사회단체 ’NK VISION 2020’을 설립했다.
이후 우리나라와 북한을 왕래하며 종교(동북아종교위원회)·역사(손정도목사기념학술원)·언론(오작교포럼)·경제(남북동반성장위원회) 등 4개 분야 사업과 대북 지원활동을 병행했다.
특히 방북 시 북한의 국립현충원격인 혁명열사릉 방문기를 모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남과 북이 통일했을 때를 상상해보자. 적화통일 혹은 흡수통일을 막론하고 통일됐을 때 그렇다면 상대방의 국립묘지를 폭파할 것인가?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저서로는 ‘북녘의 교회를 가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평양냉면’, ‘북 바로 알기 100문 100답’, ‘북한, 다름을 만나다’ 등이 있다.
최 목사는 저서들을 통해 “북한은 정당한 나라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구가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북한의 3대 세습을 두고 “후계자는 혈통에 의해 세습되는 것이 아니라 수령으로서의 자질과 인품이 있느냐에 따라 인민에 의해 ‘추대’되고 수령에 의해 ‘낙점’되는 것이 원리”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 부부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서 한남동 관저로 이사가면서 선물받은 책들을 버린 정황이 최근 밝혀져 화제가 됐는데, 이들 가운데 최 목사의 저서도 있었다.
지난 2018년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 목사는 2012년 10월과 2013년 7월, 2014년 4월에 북한을 방문해 현지 행사에 참여했으며, 별도로 북한 유엔 참사와 방북 일정 관련 통신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좌파 성향 기독교단체인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공안 탄압’이라며 항의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1월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이던 시절, 대북 공약에 조언한다며 김 여사에게 둘 다 고향이 ‘양평’인 점, 선친과의 친분까지 내세우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
이후 김 여사 눈에 든 최 목사는 대통령 취임식까지 초청받아 참석했으며 신라호텔영빈관에서 정·재계 인사와 외국 사절 등 150여명만 참석하는 외빈 만찬까지 초대받았다.
최 목사는 이날 이 같은 ‘함정 취재’라는 비판에 대해서 “언더커버는 공식적인 것이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범죄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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