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못 탔던 그 시절 ‘벤츠 올드카’, 국내 포착되자 네티즌 깜짝!
국내 주차장에서 포착
희귀한 벤츠의 올드카
새것 같은 관리 상태
국내에는 미국 등 해외만큼 올드카 문화가 발달하지 못 했다. 10년 이상 된 차량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신차 교체 주기가 짧은 국내 소비 특성 탓이다. 올드카를 소유하기 위해 차량 관리에도 여러 신경을 써야 하는 만큼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런 국내에서도 여러 올드카가 종종 포착되면서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벤츠의 올드카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번 포착된 모델은 국내 백화점의 지하 주차장에서 포착되었다고 한다.
당시 엔트리급 모델로 나와
벤츠 승용차 라인업 넓혔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포착 사진으로, 작성자는 ‘보자마자 와 소리가 나오게 관리 상태가 엄청났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벤츠의 190E 모델이다. 190E는 초기 버전인 190을 기반으로 둔 차량이다. 190은 C클래스의 전신이 되는 모델로 C클래스라는 이름이 확립되기 전 1983년 벤츠가 만든 엔트리급 모델이다.
이전에 벤츠의 승용차 라인업은 중형 세단과 대형 세단, 대형 2시터 쿠페로 이뤄졌다. 승용차 라인업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지속해서 나왔고, 벤츠는 컴팩트 세단 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엔트리급 모델인 만큼, 대중성을 갖추면서도 벤츠의 명성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수많은 개발 노력이 들어갔다.
막대한 개발비 투자했다
각종 첨단 사양 탑재돼
1974년부터 8년간 개발이 이뤄졌고, 6억 파운드, 한화 약 1조 288억 원의 개발비가 투자되었다. 이렇게 막대한 공을 들인 190은 후륜에 처음으로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했고, 안티 롤 바를 적용하는 등 최신 섀시 구성을 갖췄다. 여기에 당시 최첨단 사양으로 여겨지던 ABS와 에어백 등의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엔트리급 모델임에도 정숙성과 안정적인 승차감,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갖춰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초기 버전인 190 이외에도 전자식 연료분사를 뜻하는 ‘E’가 붙은 190E와 디젤 모델인 190D로 나뉘었다. 이후 벤츠는 190을 기반으로 모터스포츠에서 활약할 만한 경주용 차를 제작했다.
레이싱용으로 나오기도
최고 출력 185마력 발휘
DTM(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선 일반 로드카로 호몰로게이션을 취득해야 했다. 이를 위한 190의 호몰로게이션을 제작했고, 198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190E 2.3-16이 데뷔하게 된다. 코스워스의 지식을 활용해 특제 경량 합금으로 제작된 M102 엔진용 DOHC 헤드를 적용해 실린더당 4개의 밸브가 들어가는 구조를 이뤘다.
미국 사양은 각종 배기 기준을 맞추기 위해 167마력을 발휘한 반면 유럽 사양은 185마력을 냈다. 이는 기존보다 49마력이나 오른 사양이다. 22년도에 미국 사양 모델이 경매에 등장해 2만 6천 달러(약 3,558만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당시 미등이 순정이 아니고, 일부 트림이 누락된 점을 감안하면 꽤 고가의 가격인 셈이다. 이번 포착된 190E도 휠은 순정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마치 새것 같은 관리 상태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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