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방안에 수상한 검은 가루 들어 있다” 20대女 신고에 인천공항 ‘발칵’
23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 발견돼 소방대와 폭발물 처리반, 화생방 대응팀 등이 투입돼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준비하던 20대 여성의 가방에서 수상한 검은 가루가 발견돼 경찰과 소방, 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인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3분쯤 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체크인카운터 옆에 있던 출국 2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가방에서 성분 미상의 흑색 가루가 발견했다.
A씨는 “가방에서 커피 가루 같은 게 발견됐는데 내 것이 아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오늘 뉴욕으로 출국하기 위해 경남 김해에서 공항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A씨는 공항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자신의 소지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가방 안에 있는 이상한 비닐봉투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가루는 수화물이 아닌 A씨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발견됐다. 덮개가 없는 에코백 형태의 A씨 가방에서 나온 가루는 반투명 지퍼백에 담겨 있었다.
인천공항공사가 보유한 장비로 분석한 결과, 해당 가루의 질량은 약 65g이고 신경작용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육군 17사단 화생방대응팀에 확인을 요청, 화생방대응팀이 현장에서 최신 장비로 성분을 다시 분석한 결과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조사팀에서는 위해성이 크게 없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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