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자리 넘본다…신세계·이마트 거친 정유경의 남편은 누구?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이마트·신세계 계열사 근무 이력
아내 정유경 따라 언론 노출 없어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비상 경영을 선포한 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실적으로 증명을 해내며 성공적인 경영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용진 회장이 유통 부문 사업을 총괄하고, 신세계그룹의 백화점 사업은 동생 정유경 사장이 맡으며 신세계그룹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실적 흐름이 크게 변동했다. 평소 SNS와 골프를 즐기던 정용진 회장은 이들을 모두 끊고 경영 일선에 나서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정유경 사장은 어떨까?
당초 정유경 사장은 은둔형 경영자로 불리며 언론 및 대외 활동을 즐기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이어 ‘리틀 이명희’로 불리며 SNS를 활발하게 하던 정용진 회장과는 다르게 전문적인 경영 역시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본인은 총괄 사장으로서 전체적인 방향 설정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정유경 사장의 경영 행보는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빼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사위 경영인으로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과 인수합병 사령관으로서의 행보를 보여온 인물이다. 현재는 정유경 사장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패션 사업을 이끌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실적 악화를 겪는 중인 패션사업 부문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욱 부사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를 졸업하고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 직후 SK텔레콤 전략기획실에 근무한 이후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벤처스코리아에서 투자기획 차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경기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정유경 사장과 결혼하며 신세계그룹의 기획 담당 기획팀 부장으로 입사하며 경력을 쌓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 사업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전략사업 담당 상무를 거쳐 전략사업본부장 부사장에 올랐으며 이마트 중국 본부 전략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마트의 해외 사업을 선두에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문성욱 부사장은 업계에서 전략적 사고에 능하며 사업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신세계그룹에 부장으로 합류한 문성욱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에 합류한 지 채 2년도 안 돼 상무로 승진하는 파격 승진 행보를 보였으며 입사 4년 후 부사장에 오르면서 초고속 승진길을 걸었다. 이는 단순히 정유경 사장의 남편이라서가 아닌, 그가 보여준 사업 추진력과 성과 덕분으로 판단된다.
문성욱 부사장의 부친은 KBS 보도본부장을 역임한 것으로 알려진 문청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공익광고협의회 위원장으로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경복고 동창으로 확인됐다.
현재 문성욱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출자한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당초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의 유통업과 연계할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 설립됐는데,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의 50%를, 신세계 백화점이 지분의 30%를,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지분 20%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문성욱 부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챙겨 왔다며, 전문 경영인의 역할 확대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 정유경 사장과 비슷하게 언론 노출이 거의 없을뿐더러, 그룹 내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전략적 사고에 능해졌기 때문에 전문적인 경영을 맡길 경우 평가 가치가 높다는 판단이다.
한편, 정유경 사장과 문성욱 부사장은 최근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바로 이들의 자녀이자 신세계그룹의 외손녀인 문서윤이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유명 기업의 자녀가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재계 순위 10위 안에 꼽히는 오너 3세가 아이돌 멤버로 데뷔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 주목을 받았다.
문서윤은 당초 K팝의 글로벌 진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력파 프로듀서 ‘테디’가 만드는 걸그룹의 연습생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테디 표 걸그룹으로 데뷔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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