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 ‘농락+조롱’한 영상 찍어 업로드…남성 2명 ‘체포’
1993년 사고로 사망한
홍콩 록밴드 ‘비욘드’의 리드싱어 왕카쿠이
남성 2명에 의해 묘비 훼손돼
1993년 사망한 홍콩 록밴드 ‘비욘드’ 리드싱어 왕카쿠이의 묘비가 훼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 여러 홍콩 언론은 왕카쿠이(Wong Kakui)의 묘비가 남성 2명에 의해 의도적으로 훼손됐으며, 이들은 범행 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한 남성이 탄산음료 캔을 들고 그의 묘비에 뿌리는 모습과, 묘비에 놓여진 꽃다발의 꽃잎을 물어뜯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또 묘비에 ‘사회 파괴자’, ‘대머리’ 등의 낙서를 하며 ‘비욘드’의 노래를 불렀고, 그의 초상화를 망치로 깨트리고 묻은 탄산음료를 핥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20일 오전 11시 31분 가량 용의자인 15세와 23세 남성 두 명을 체포했다.
‘비욘드’의 멤버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작으면 배가 아프고 크면 죽는다”, “사건에 연루된 두 사람이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 “하늘에 있는 카쿠이의 영혼이 그들을 놓아주지 않을 것” 이라며 용의자들이 보복을 당할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콩 가수 왕카쿠이는 1993년 일본 활동 중 추락사고로 사망한 후 중국인 영구묘지인 홍콩 Tseung Kwan O에 안장됐다. 현재 왕카쿠이의 묘비는 흰 천으로 임시 봉인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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