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생 전액 현금 매입…요즘 젊은 갑부들은 이곳에 ‘현질’ 합니다
서울시 강남구·용산구
92년생 70억 원 현금 입찰
98년생 94억 원 현금 입찰
최근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를 중심으로 위치한 초고가 고급 주택에 대한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지난 20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의 현대아파트 전용 196㎡(13층)가 지난 2월 80억 원에 팔려 최근 소유권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매물의 소유자는 1922년생으로 지난달 채권최고액 15억 4,000만 원의 근저당권 설정 계약을 1금융권과 체결했으며 전문가들은 실제로 해당 매매자가 빌린 액수는 10억 원대 선일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은행권의 대출 실행은 채권 금액의 120~130% 근저당을 설정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나온 추산치로, 해당 매매자는 약 70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현금으로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당 호수가 특히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동호대교 바로 옆 강변에 자리한 10동이기 때문에 한강 조망권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호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압구정 3구역에 포함되어 있는데 이 구역은 올해 초 희림건축과 설계 용역을 체결하며 조만간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재건축 가능성이 높아진 점 역시 고가 매수의 요인으로 판단되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의 한남더힐 역시 젊은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잇따르는 매물로 꼽힌다. 이날 확인된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남더힐(전용면적 233㎡, 7층)은 지난 1월 94억 5,0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의 소유자는 매매 이후 4달 만인 이달 10일에 등기를 마쳤으며, 소유자의 나이가 1998년생인 것으로 확인되며 화제가 됐다.
심지어 이 주택에 별도의 근저당권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전액 현금으로 거래한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추측 중이다. 해당 매물의 전 소유자는 지난 2017년 43억 원에 분양받아 7년여 만에 51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부부가 소유했다고 알려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전용면적 244㎡)은 지난달 11일 120억 원에 팔렸으며 현재 소유권 등기를 마친 상태로 확인됐다. 이 매물의 소유자는 1989년생인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윤정 부부는 지난 2021년 나인원한남을 50억 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은 뒤 약 70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21년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가인 90억 원과 비교해 봤을 때 30억 원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공시된 실거래가 중 최고 가격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50억 원 이상으로 거래된 아파트 60건을 분석해 보니 평균 가격이 67억 4,000만 원으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만 23건의 거래가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 주택 매입 사례도 자주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젊은 층에서 초고가 주택을 유망 투자자산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인, 주식 및 유튜버 활동 등을 통해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젊은 층들이 늘어나며 강남권 주택을 좋은 투자자산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들의 경우 고금리나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금력이 풍부한 세대로, 앞으로 20-30세대 젊은 자산가들의 초고가 주택 매입은 늘어날 전망이다. 더불어 부모가 자식에게 일찍 부동산 자산을 증여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초고가 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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