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보다 싸다? 국내 진출 확정 ‘스코다’, 가격 수준 역대급이네
폭스바겐그룹 코리아
신규 브랜드 론칭한다
국산차 수준 가격 기대
“돈 없어서 수입차 산다“는 말이 있다. 국산차 가격이 동급 수입차를 넘볼 수 있을 정도로 올랐다는 의미다.
물론 기본 사양이 아닌 풀옵션 기준이 돼야 수입차와 가격대가 겹치는 수준이지만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데 머지않아 실질적으로 국산차보다 저렴한 수입차 브랜드를 접할 날이 올 듯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국산차보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이 예정된 것이다.
해당 브랜드의 정체는 무엇이며 과연 어느 정도의 가격을 갖추게 될까?
체코 대중차 브랜드 스코다
이전부터 국내 진출 움직임
지난 23일 국내 자동차 유튜브 채널 인싸케이에 따르면 스코다(Skoda)가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스코다는 체코에 뿌리를 둔 폭스바겐 산하 대중차 브랜드로 현재도 체코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1894년 창립 이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유럽에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인정받아 인기를 끈다.
폭스바겐도 대중차 브랜드지만 스코다는 1994년 폭스바게그룹 편입 후 비슷한 상품성에 더욱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워 진정한 가성비 브랜드로 포지셔닝됐다.
앞서 지난 2016년 초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스코다 브랜드의 국내 시장 권역과 딜러사를 분류하는 등 준비 움직임이 포착된 바 있다.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스코다의 국내 진출이 무기한 연장되는 듯했으나 2022년 3월 말 재추진 가능성을 내비쳤다. 기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한국에 새로운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어떤 브랜드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 행보로 보아 스코다가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였고 결국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우선 출시 유력한 모델은?
아이오닉 5, EV6와 경쟁
스코다 국내 진출 시 우선 출시가 예상되는 모델은 브랜드 첫 전기차 ‘엔야크(Enyaq iV)’다. 폭스바겐 MEB 플랫폼을 사용하는 해당 모델은 중형 크로스오버로 유럽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48mm, 전폭 1,877mm, 전고 1,618mm, 휠베이스 2,765mm로 아이오닉 5, EV6보다 큰 편이다. 쿠페 버전도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기본형과 유사한 구성을 갖췄지만 과감하게 떨어지는 후면 루프 라인, 5cm 낮은 전고까지 쿠페형 SUV 콘셉트에 충실한 외모가 특징이다.
상위 사양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에서 공급받는 82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 가운데 항속 거리에 초점을 둔 iV85 트림은 1회 충전으로 WLTP 기준 566km 주행이 가능하다. 스포츠성을 강조한 vRS 트림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구성으로 합산 총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45Nm를 낸다. 0~100km/h 도달 시간은 5.5초로 일상 주행에서 충분한 가속력이다.
내연기관 모델 살펴보니
대부분 저렴한 준중형급
엔야크의 출시 가격은 독일 기준 3만 4,600유로(약 5,100만 원)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4만 3,900유로(약 6,500만 원), 기아 EV6는 4만 6,900유로(약 7천만 원)부터 시작한다. 물론 유럽에서 현대차는 수입차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 정도의 가격 차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폭스바겐보다 저렴한 가격 전략을 고수하는 브랜드인 만큼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 외에도 라피드, 스칼라 등 준중형 차급의 내연기관 라인업 출시가 기대된다. 특히 폭스바겐 골프와 동급 모델인 옥타비아는 브랜드 내에서 최다 판매량을 자랑한다. 해당 모델 역시 국내 런칭과 동시에 한꺼번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다는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 전략을 택할 전망이다. 테슬라, 폴스타, 혼다 등 수입차 브랜드, 그리고 현대차는 캐스퍼에 한해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스코다가 국내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기 위해 필수적인 과제로는 차량 가격만큼 합리적인 부품 가격, 그리고 서비스 인프라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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